'여경 무용론' 논란 일파만파··· 전문가 "순기능 많다" 우려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19-05-22 0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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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이른바 대림동 여경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되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오후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경찰관의 순기능이 오히려 남성 경찰관보다 많이 있다”며 이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이 교수는 “공감 능력이 남성 경찰관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아동학대, 여성 관련 피해 범죄에 면밀하게 조사도 가능하고, 갈등 조정 국면에서 여성의 섬세한 대화의 기술과 관심 자체가 남성보다 더 정교하고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도 21세기 경찰 활동의 주요 패러다임은 여성의 섬세성이라고 얘기도 한다”며 “지금 (사건이)벌어진 현상에서 문제가 되는 건 국민의 공권력에 대한 시각이 상당 부분 높아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법 제도 틀에서는 이번 사건에 여자 경찰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본다”며 “단, 일반적인 국민의 시각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는 괴리감이 노정된 게 계속 관심 증폭, 네티즌 댓글, 청와대 청원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경찰관 체력 검정 강화 요구에 대해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함께 높여야 한다”며 “현장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분명이 있는데 모든 경찰 업무가 물리력과 근력을 전제로 하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만이 체력의 조건을 높여야 한다는 부분은 논리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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