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

    기고 / 문찬식 기자 / 2009-11-19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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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민(인천 강화소방서 구조대)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황금들녘이 빈 들녘이 되고 고운 색의 나뭇잎이 거리를 물들이는 가을이 가면 우리는 안전이라는 말을 더욱 자주 찾게 되는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예기치 못한 폭설과 한파,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 그리고 겨울철이면 더욱 많이 발생하는 화재와 각종 사고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얼어붙게 만든다. 이러한 겨울철 우리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이 산불이다.

    산불은 그 피해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으며 회복하는 시간 또한 추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겨울철 그동안 우리에게 무한한 에너지와 아름다운 풍경을 묵묵히 제공해주었던 산을 생각하며 산불발생의 원인 및 예방책을 되새겨 본다.

    첫째 대형 산불의 주범인 논·밭두렁 태우기, 이제는 바꿔야 한다. 산불의 원인의 20%가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발생하고 있으나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로운 벌레보다 이로운 벌레가 더 많이 죽어 효과가 없고 농사를 짓는데 불리한 것으로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밝혀졌지만 아직 계몽이 부족해 지속적 홍보가 필요하다.

    둘째 등산객의 부주의에 의한 산불.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을 출입하지 않는다. 등산객들이 소지하는 라이터 인화성 물질 또는 취사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에 의해 산불이 발생하지만 등산객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등산객에 의한 산불은 줄어들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셋째 담뱃불에 의한 산불발생.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담뱃불에 의한 산불은 등산객들이 피운 담배로 인한 산불만 생각 하지만 그 외에 달리는 열차나 자동차 창밖으로 던져지는 담뱃불에 의한 산불발생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잘못된 작은 행동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을 화재라는 재앙으로부터 지키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내가먼저 라는 생각으로 산불예방에 앞장서 산불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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