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보다 더 아찔한 운전중 문자메시지 보내기

    기고 / 문찬식 기자 / 2009-11-19 18:23:16
    • 카카오톡 보내기
    최현철(인천 중부서 송현파출소)
    나는 송현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관내 순찰근무를 하다 보면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느라 한눈을 팔거나 운전대를 잡은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사고를 내는 사람들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찰청에서 집계한 최근 4년(2005년-2008년)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매년 20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300~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요즘들어 문제가 되는 것은 운전중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고 받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주 원인이 '전화통화'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휴대폰을 사용하여 문자를 보내는 것 또한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 교통연구소(TRL) 실험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를 쓰는 경우는 반응시간이 35%나 둔화되는 것으로 나왔다.

    음주운전 시 반응시간이 12% 느려지는 것과 비교하면 운전 중 문자메시지 작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조향에 대한 컨트롤은 정사일 때 보다 91%나 낮아졌다.

    휴대전화 문자를 쓸 때나 전송된 문자를 읽을 때 운전자는 손을 핸들에서 떼고 있어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벌점(15점)과 범칙금(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통화하는 행위는 물론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행위도 단속대상임을 명심하고 자신들과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운전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잘못된 습관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