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각종 술자리가 점점 늘고 있다.

간만에 만나는 동창들 일년을 고생했다며 마시는 송년회, 승진을 축하하며 마시는 술자리 등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술자리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기분 좋은 자리를 만들며 지내지만 술자리 끝이 좋지 않아 각종 사건사고의 주연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기의 주량을 잊은 채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술을 과하게 마셔 인사불성이 되는가 하면 집으로 가는 길에 술에 취해 길거리 곳곳에 쓰러져 잠들기도 하며 괜히 화가 난다며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 등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에 관내에는 유흥가 밀집지역이 있어 이런 좋은 자리를 끝나고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우리의 이웃들과 다툼을 하거나 택시기사님들과 시비가 붙어 출동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

현장에 출동을 해서 확인을 해보면 다들 술에 취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술에 취한채로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을 서스름 없이 해 단속을 당하는 일도 연말연시에는 급증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야간 근무를 하던 중 술에 만취가 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엉뚱한 곳에 쓰러져 있어 필자가 깨워서 확인을 해 보니 자신이 예전에 살던 지역에 택시를 타고와 자신의 집 앞이라며 쓰러져 잠을 자고 있는 시민도 있었다.

그렇게 길거리에 쓰러져서 잠이 들어 지나가는 시민 또는 순찰중이 경찰관들에게 발견이 되지 않는다면 이는 내 소중한 생명을 차가운 길거리에 내던져 버리는 행동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또 그렇게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만 노리는 범법자들에게 내 소중한 재산을 헌납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는 한해를 마무리 짓는 이 시점에 부축빼기, 날치기 등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두가 들떠 지내는 이 시기에 자신의 몸과 내 이웃을 생각을 해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