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급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과 예방

    기고 / 문찬식 기자 / 2009-12-09 1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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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정(인천 남부경찰서 신기119안전센터)
    2009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12월은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 송년회, 신년회 등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들뜬 마음으로 술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시기이다.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술을 권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본인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술을 한번에 마시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소위 말하는 잔털기(원샷)의 행위로 급성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란 ‘구역질, 구토, 흥분, 몸 움직임이 격해지거나, 반사항진 등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호흡억제, 체온하강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의식이 있고 가벼운 증상이면 그대로 두어도 자연 회복되지만 혼수상태가 계속될 때에는 지체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천남부소방서 신기119안전센터의 구급출동의 통계를 보면 작년 12월중 음주자로 인한 구급출동은 41건으로 전체 출동건수의 17.2%를 차지하고 있어 음주자에 의한 구급출동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급출동 환자별 유형은 복통(17%), 호흡곤란(12%), 급성알코올중독(5%) 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음주자에 의한 폭행부상(18%), 낙상(16%) 등 2차 피해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급성 알코올 중독이 되지 않고 술을 즐겁게 마시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보자.

    첫째, 자신의 주량을 아는 것과 동시에 그 날의 컨디션에도 주의해야 한다.

    둘째, 단시간 동안에 다량으로 음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셋째, 술을 마실 수 없는 체질은 주위 사람에게 ‘술을 마실 수 없는 체질’이라는 것을 사전에 전달해 둔다.

    넷째, 음주는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주위 사람들은 취한 사람을 혼자 두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취한 사람이 토했을 경우 이물질이 목에 걸려 기도를 막지 않도록 기도확보를 해줘야 한다.

    음주로 인한 사고는 평소와는 달리 감각이 둔해지고 몸을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함으로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심하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술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윤활제처럼 흐르며 활기차게 만들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뿌려진다면 본인자신과 인간관계 또한 무너질 수 있다.

    음주사고는 결국 음주자 본인이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전환이 우선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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