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분양시장 중대형에 투자자 몰려

    부동산 / 차재호 / 2009-12-15 19: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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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 가구중 53% 1순위 마감… 작년보다 40%P 훌쩍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초과)의 분양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 .DrApt.com)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11일) 수도권 중대형 분양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만3천5백44가구 가운에 53%인 1만7천6백82가구가 1순위 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도 동일평형 1순위 마감비율(13%, 3천6백64가구)과 비교했을 때 4배 증가한 수치.

    반면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 1순위 마감비율은 전년(46%)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하며 선전한 중대형 아파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가점 커트라인이 낮고 추첨제 물량이 많아 투자수요가 많은데, 올해 양도세 감면을 비롯해 전매제한 완화 등 투자여건이 좋아진데다가 올해 분양시장을 주름잡았던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에서 물량이 많이 공급돼 1순위 마감비율이 상승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물량 폭탄으로 미달사태를 빚은 김포 한강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에 많은 물량이 포진되면서 지난해보다 1순위 마감비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DTI 규제 비적용, 양도세 감면 혜택, 중소형보다는 큰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 등으로 중대형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양도세 감면 시한이 2월 11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대형아파트 인기가 2월 11일 이후까지 지속되지는 못할 공산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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