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전 국회의원)
오세훈의 서울시가 세계 최대 여행가이드북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09년 세계 최악의 도시(cities you really hate)’ 3위를 차지했다.
“여기 저리로 무질서하게 뻗은 도로들, 옛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들, 심각한 오염, 영혼도 마음도 없다. 숨막히는 단조로움이 사람들을 알코올 의존증으로 몰고 있다.”
1일자로 BBC 등이 보도했고, 오늘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도 인터넷 주요 포토뉴스로 다루었다.
세계 최악의 도시 1위에 오른 곳은 범죄와 오염이 심각하다는 평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미국의 디트로이트, 2위는 가나의 아크라, 나머지는 미국의 LA와 영국의 울버햄튼, 엘살바로드의 산 살바도르, 인도의 첸나이, 탄자니아 아류사, 멕시코 체투말 등이다. 다른 도시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울을 이해하면 될 듯 싶기도 하다.
‘론리 플래닛’ 인터넷 설명에 따르면 론니 플래닛은 몇 주 전 하루 300만명이 방문하는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도시’에 대한 리스트를 올렸다.
강력한 반응이 모아졌다. 이런 평가를 정리해서 ‘정말 싫어하는 도시’에 대한 순위를 선정했다.
그 결과가 서울은 3위다.
론리 플래닛의 댓글들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서울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점은 있다.
‘영혼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Soul of Asia’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농담 아니냐는 댓글들이 있다.
서울은 이미 개성을 잃은, 공해에 찌든, 차량에 꽉 막힌, 콘크리트 도시라는 것이 여행객들의 평이다.
물론 서울에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런 평가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010년 ‘신년 여론조사’에서 물었다.
“현재 살고 계신 서울시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살기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매우살기 좋다 10.8%, 살기 좋은 편이다 68.2%, 살기 나쁜 편이다 17.3%, 매우 살기 나쁘다 2.2%, 모름/무응답 1.5%로 나왔다.
서울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는 편이라는 것을 여론조사는 확인한다.
하지만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나 방문객들에게 서울은 세계 최악의 도시 3위일 뿐이다.
특히 론리 플래닛을 선호하는 배낭여행자나 저예산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브랜드마케팅’을 자신의 정치적 상징으로 내세운다.
광화문 광장의 스노우보드를 놓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블로그에 반론문을 올렸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게 좋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모든 자료를 총동원해서 ‘재선용’이 아닌 오로지 ‘경제 살리기’라고 했다.
그런데 론리 플래닛은 세계3위라고 했다.
부정적 의미의 세계3위라고 했다.
오 시장이 말하는 서울 브랜드 마케팅은 오 시장의 책상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가.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당시 환경, 특히 물과 공기를 강조했다.
종래 국회에서 환경분야에 특별한 장점을 가졌던 자신의 이력을 시장 정책 공약에 그대로 투영했었다.
환경 시장이 되겠다고 했었고, 녹색 시장이 되겠다고 했었다.
후보로서 선거운동기간 내내 맸던 넥타이는 100% 녹색이었다.
철저히 녹색이었다.
선거운동원들까지도 그랬다.
서울시의 브랜드마케팅이 그랬었더라면 이런 부끄러움은 없었을 것이다.
3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작대교 남단에 위치한 한강 프로팅아일랜드(인공섬) 공사현장에서 직접 용접을 하며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 시장이 용접 전문가였던 모양이다.
4일 아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삽을 들고 눈을 치웠다.
오 시장이 삽질 전문가였던 모양이다.
혹시 현장 토목 전문가였나. 물론 이런 식으로 삽을 들고 제설작업에 참여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업무를 시작하는 방식을 보니, 서울 폭설을 맞이해서 ‘삽을 들고’ 눈 치우는 모습을 보니 대충 외국 방문객들의 평가가 왜 그랬는지 짐작은 해 볼 수 있다.
녹색은 이미지였다.
회색만 남았다.
콘크리트만 남았다.
회색 시장이 됐다.
오세훈의 서울시가 세계 최대 여행가이드북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09년 세계 최악의 도시(cities you really hate)’ 3위를 차지했다.
“여기 저리로 무질서하게 뻗은 도로들, 옛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들, 심각한 오염, 영혼도 마음도 없다. 숨막히는 단조로움이 사람들을 알코올 의존증으로 몰고 있다.”
1일자로 BBC 등이 보도했고, 오늘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도 인터넷 주요 포토뉴스로 다루었다.
세계 최악의 도시 1위에 오른 곳은 범죄와 오염이 심각하다는 평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미국의 디트로이트, 2위는 가나의 아크라, 나머지는 미국의 LA와 영국의 울버햄튼, 엘살바로드의 산 살바도르, 인도의 첸나이, 탄자니아 아류사, 멕시코 체투말 등이다. 다른 도시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서울을 이해하면 될 듯 싶기도 하다.
‘론리 플래닛’ 인터넷 설명에 따르면 론니 플래닛은 몇 주 전 하루 300만명이 방문하는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도시’에 대한 리스트를 올렸다.
강력한 반응이 모아졌다. 이런 평가를 정리해서 ‘정말 싫어하는 도시’에 대한 순위를 선정했다.
그 결과가 서울은 3위다.
론리 플래닛의 댓글들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서울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점은 있다.
‘영혼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Soul of Asia’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농담 아니냐는 댓글들이 있다.
서울은 이미 개성을 잃은, 공해에 찌든, 차량에 꽉 막힌, 콘크리트 도시라는 것이 여행객들의 평이다.
물론 서울에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런 평가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010년 ‘신년 여론조사’에서 물었다.
“현재 살고 계신 서울시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살기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매우살기 좋다 10.8%, 살기 좋은 편이다 68.2%, 살기 나쁜 편이다 17.3%, 매우 살기 나쁘다 2.2%, 모름/무응답 1.5%로 나왔다.
서울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는 편이라는 것을 여론조사는 확인한다.
하지만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나 방문객들에게 서울은 세계 최악의 도시 3위일 뿐이다.
특히 론리 플래닛을 선호하는 배낭여행자나 저예산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브랜드마케팅’을 자신의 정치적 상징으로 내세운다.
광화문 광장의 스노우보드를 놓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블로그에 반론문을 올렸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게 좋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모든 자료를 총동원해서 ‘재선용’이 아닌 오로지 ‘경제 살리기’라고 했다.
그런데 론리 플래닛은 세계3위라고 했다.
부정적 의미의 세계3위라고 했다.
오 시장이 말하는 서울 브랜드 마케팅은 오 시장의 책상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가.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당시 환경, 특히 물과 공기를 강조했다.
종래 국회에서 환경분야에 특별한 장점을 가졌던 자신의 이력을 시장 정책 공약에 그대로 투영했었다.
환경 시장이 되겠다고 했었고, 녹색 시장이 되겠다고 했었다.
후보로서 선거운동기간 내내 맸던 넥타이는 100% 녹색이었다.
철저히 녹색이었다.
선거운동원들까지도 그랬다.
서울시의 브랜드마케팅이 그랬었더라면 이런 부끄러움은 없었을 것이다.
3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작대교 남단에 위치한 한강 프로팅아일랜드(인공섬) 공사현장에서 직접 용접을 하며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 시장이 용접 전문가였던 모양이다.
4일 아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삽을 들고 눈을 치웠다.
오 시장이 삽질 전문가였던 모양이다.
혹시 현장 토목 전문가였나. 물론 이런 식으로 삽을 들고 제설작업에 참여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업무를 시작하는 방식을 보니, 서울 폭설을 맞이해서 ‘삽을 들고’ 눈 치우는 모습을 보니 대충 외국 방문객들의 평가가 왜 그랬는지 짐작은 해 볼 수 있다.
녹색은 이미지였다.
회색만 남았다.
콘크리트만 남았다.
회색 시장이 됐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