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0-01-11 0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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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선(인천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장)
    올해도 촌각을 다투는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28일 신규 임용된 직원들을 포함해 우리 안전센터는 이제 62명이 동고동락하게 됐다.

    30년 소방생활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처음이다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방베테랑으로 30년을 돌아보니 신임소방사 시절과 비교해보면 생활이 많이 나아졌고 참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 것과 함께 화재나 구조구급현장도 다양해졌고 그만큼 나 자신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고가능성도 높아졌기에 우리 직원들을 바라볼 때면 지휘관이기에 앞서 부모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한편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업무를 할 때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다양한 현장에 출동하다보면 노하우와 함께 자신감도 생길 것이기에 걱정만 하기 보다는 센터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믿고 배려하려고 한다.

    또한 내가 안전할 때 시민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팀워크가 현장활동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간에 상호이해로 더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우리 직원들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62명의 생각이 하나로 모아져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안전센터가 될 것이다.

    뉴스에서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거나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우리 직원들 한명 한명을 떠올려 보곤 한다.

    올해는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며 고된 현장에서 돌아올 때 직원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출동하고 동료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62명이 한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그런 직원들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시작에서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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