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조두순 아내, 피해자 인근에서 거주 "나는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대중문화 / 나혜란 기자 / 2019-05-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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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아내가 피해자 가족 거주지 가까이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두순이 복역 후 가족에게 돌아간다면 피해자 이웃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최근 거주지를 이전한 조두순 아내 A씨가 피해자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서 약 800m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A씨와 피해자 가족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이날 방송에서 집을 찾아온 취재진에게 “할 말 없으니까 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조두순이 출소하면 이곳으로 오냐"는 질문엔 “묻지 말고 가라”고 답했다.

    그는 “(조두순) 면회를 가긴 간다”며 “(조두순과) 이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바로 근처에 산다"는 말엔 "그런 건 모른다. 신경 안 쓴다"며 "그 사람이 어디 살든 나는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 아버지는 분노했다. 피해자 아버지 B씨는 "조두순 아내가 500m거리에 살았었다"는 말에 “온 가족이 경악 자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사를 해야 합니까. 지구를 떠나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왜 짐 싸서 도망가야 합니까.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음주 감경으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2020년 12월 교도소 출소를 앞두고 있다. 그의 출소일은 이날 기준 565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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