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4개월만에 반등

    부동산 / 차재호 / 2010-02-02 2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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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85.31%로 전월보다 0.48%P 올라… 강남권 중심 집값상승 기대감 커진탓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부동산 경매시장의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4개월만에 상승반등했다.

    최근 전셋값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부동산 경매의 3대 지표가 모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1월 서울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5.31%로 전월(84.83%)에 비해 0.4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84%포인 상승한 이래 4개월 만의 상승세다.

    서울지역아파트 낙찰가율은 DTI규제의 제2금융권 확대로 지난해 9월(91.22%)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0월 86.37% ▲11월 86.25% ▲12월 84.83%로 3개월 연속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들어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전셋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응찰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서면서 낙찰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전월(83.87%)에 비해 1.58%포인트 상승한 85.45%를 기록한 반면 강남권은 1.39%포인트 하락한 85.15%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남권은 응찰자수가 35% 증가하고 고가낙찰건수(15건)도 전월(8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가 15억~20억의 고가아파트가 저가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찰가율보다 먼저 상승반등한 낙찰률과 입찰경쟁률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 낙찰률은 전월 33.11%에 비해 4.95%포인트 상승한 38.06%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0.93명 증가한 6.68명으로 대출규제 직전 수준이었던 6.60명을 넘어섰다.

    한편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서울과 인천의 상승에 힘입어 전월 83.88%에 비해 0.31%포인트 상승한 84.19%를 기록했다.

    인천이 85.34%로 1.43%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기지역은 용인, 광명, 고양 등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13%포인 하락한 82.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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