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김미화 김한국, 동고동락 매니저와 재회 "눈물과 웃음의 만남"

    대중문화 / 나혜란 기자 / 2019-06-0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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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극인 김한국, 김미화가 '쓰리랑 부부' 시절 자신들을 조력했던 매니저와 재회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한국, 김미화가 '쓰리랑 부부' 시절 복장으로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1980년대 후반부터 방송된 '쓰리랑 부부'는 김미화와 김한국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유행어 "옴메 기죽어, 옴메 기살어"를 연발하며 여전한 호흡을 과시했다.

    이날 김한국, 김미화는 쓰리랑 부부 시절 자신들을 케어해 주고, 중재해 줬던 숨은 조력자 남궁성실 씨를 찾았다. 김한국은 "그 분도 연예계에 뜻이 없다가 아는 형님을 도와 일을 하다가 매니저가 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미화는 활동 당시를 되짚으며 "쓰리랑 부부 시절에 김한국 씨와 다툼이 많이 있었다. 이분의 중간 역할이 없었다면 김한국 씨 틀어졌을 것이다. 매순간 그 분이 나를 지켜주고 보살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한국은 당시의 인기를 전하며 "한번은 군대 동기이자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인 친구가 축제에 오라고 우릴 초청했다. 아주 잘생긴 학생이 있어서 '너 참 잘생겼다'고 했다. 사인 하나만 해달라고 하더라. 그 사인받은 학생이 장동건"이라고 말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한국은 "아침에 부산을 찍고 인천을 갔다가 충청도로 이동했다. 예산과 온양에서 행사를 하고 서울에 왔을 때 밤 10시 반이었다. 강남에서 행사 세 개를 더 하고 끝났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전했다.

    김미화는 가정 형편을 딛고 일어선 과거를 전했다. 그는 "집이 없어 천지천 근처에 무허가 주택을 짓고 살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발이 지하방 창문으로 보이는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빨리 사회에 나가 고생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 생각밖에 없었다. 교복을 입고 시험을 보러 다녔다. KBS에 합격해 한국오빠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미화는 벅찬 스케줄로 유산을 하고 하혈을 하면서도 공연을 했던 과거를 전했다. 그는 "책임감에 무모하게 일을 했다. 그런 나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위로해 준 것도 남궁성실 부장이다"라며 잊지 못할 과거를 전하기도 했다.

    김한국, 김미화는 29년 만에 남궁성실 씨를 만났다. '쓰리랑 부부'의 추억이 담긴 KBS 별관에는 김한국과 김미화를 언제나 바라보던 매니저 남궁성실 씨가 백발이 된 채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남궁성실 씨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터트리며 포옹했다.

    남궁성실 씨는 따스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맞았다. 남궁성실 씨는 "항상 고맙다. 나는. 잘 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남궁성실 씨는 "김미화의 유산 이후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더욱 못 만난 것도 있다"라고 전했고 김미화는 "아이 넷을 낳고 잘 살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세 사람은 추억이 깃든 포장마차로 이동해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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