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봉준호 "'살인의 추억' 촬영까지 생활고 겪어...대학동기가 쌀갖다줘"

    대중문화 / 서문영 / 2019-06-05 0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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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페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감독을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추억했다.

    최근 방송된 MBC 'MBC 스페셜'은 칸의 거장 봉준호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준호는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이래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때 TV에서 해주는 외국 영화들을 엄청 많이 봤다. 병적으로 집착적으로. MBC 주말의 명화, KBS 명화극장, AFKN에서 금요일 밤마다 야한 영화나 폭력적인 영화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대학교에서 사회학과를 전공했지만 영화의 꿈을 놓지는 않았다. 영화 동아리를 통해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6개월간 도너츠를 팔아서 카메라를 산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1993년 봉 감독이 동아리 학생들과 만든 영화 '백색인'. 아마추어였지만 캐스팅은 과감했다. 당시 경력이 없던 배우 김뢰하를 캐스팅한 것. '백색인'은 김뢰하의 첫 영화 출연작이기도 했다.

    97년 '모텔 선인장'을 찍으면서 장편 상업 영화계에 발을 디딘 봉감독. 그러나 '모텔 선인장'에 참여하면서 받은 돈만 450만원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1995년 결혼해서 '살인의 추억' 찍을 때까지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쌀을 갖다줄 정도였다. 아내에게 1년치 생활비 모아놓은 건 있으니까. 1년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1년간 올인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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