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지나 본격적인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다.

농번기에는 병해충의 피해를 예방하고 농작물을 보호하며 영농작물의 수확의 확대를 위해서는 농약살포가 필수적이다.

농약은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자연에게도 또한 해롭다.

농약의 살포로 농촌의 논에서는 거머리, 미꾸라지, 우렁이, 개구리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또한 식수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여름밤, 시끄럽게 울어대던 개구리소리와 불을 밝히며 날아다니던 반딧불이는 이제 먼 옛날의 애기로 된지 오래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피부에 닫는 자연을 위한 녹생성장 전략은 전무한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농촌에는 농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농약에는 취급 시 주의사항이 쓰여 있지만 글씨가 작아 시력이 나쁘신 어르신들에게는 농약봉지 또는 병에 쓰인 글자를 읽기란 여간 귀찮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약을 제조하는 회사의 입장도 있을 것이다. 작은 크기에 법규정에서 정한 주의사항을 전부 적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력 나쁘신 어르신들이 읽기 쉽도록 생명을 위협하는 주의사항 몇 가지의 글자만이라도 크기를 변경하여 적었으면 좋겠다.

이를 본다면 농약사용에 대한 계몽과 홍보는 물론 예방에서 소방서가 할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119구급·구조 활동이 도시지역을 벗어나 농촌의 끝자락까지 도움의 손길을 도시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농사를 지어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르신 분들은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해 농사 짓는 일은 하늘이 준 직업으로 알고 있고, 농사일 말고는 하실 줄 아는 것이 없으신 분들이다.

농약사용 시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건강이 좋지 않거나 술을 마신 후 농약살포 작업을 금한다. 2. 살포기, 호수 등 기구나 보호 장비는 사용 전에 반드시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3. 농약을 사용하기 전에 포장지에 표기된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이해한 후 사용해야 한다.

4. 농약은 피부에 묻지 않도록 하며,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지 않도록 장갑, 마스크, 방제복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5. 농약 작업은 한낮 뜨거운 때를 피해서 아침저녁 서늘하고 바람이 적을 때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