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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보자기를 쓴 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이상 행동을 하는 여성을 다뤘다.
'보자기 여인'은 매일 오후면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보자기를 쓴 채 자전거를 몰고 시장으로 나온다. 또한 '보자기 여인'은 길가에서 춤을 추는 등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할 뿐 의문에 가려져 있다. '보자기 여인'은 전봇대에 전단지를 붙이거나 펜을 꺼내 전봇대에 낙서를 하기도 하며 이상행동을 이어갔다.
이 여성의 행동을 본 정신의학과 전문의 임명호는 "허공에 대고 얘기를 하는 거 보면, 환청을 듣는 것 같다. 환청을 듣기 때문에 그 환청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다양한 곳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 것 보면 그 대상이 여러 명인 것 같다. 여러 환상들로부터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보자기 여인'을 봐왔다던 한 주민은 "대학교 다닐 때까지는 똑똑했다. 동네에서는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계속 1등하고 그랬다"라고 얘기했다. '보자기 여인'의 동창은 "공부도 잘 하고 (내) 우상이었다. 상이란 상은 다 받았다. 그 친구한테 공부도 배우고 착하고 엄마 아빠한테도 잘하고 그랬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 '보자기 여인'은 조현병 환자였다. 신동엽은 "우리는 조현병에 대해 끔찍한 강력 범죄자들로 인식을 하고 있지 않냐. 그런데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복준 교수는 "전체 강력 범죄들 중에서 조현병 환자에 의해서 발생한 범죄는 0.04% 미만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일반인보다 범죄율이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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