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17년만에 뮤지컬로 재탄생

    문화 / 차재호 / 2010-04-06 1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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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나 연출·조광화 극본… 오는 8월 첫선
    서편제 가락+클래식·팝등 대중음악 조화


    영화 ‘서편제’(1993)가 뮤지컬로 옮겨진다.

    공연제작사 피앤피컴퍼니와 청심은 8월 임권택(74)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뮤지컬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영화 ‘서편제’는 이청준(1939~2008)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993년 개봉 당시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영화제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국내 첫 10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국악으로 대변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현대음악에 빠져있는 아들의 갈등이 기본 골격이다. 부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동화돼 가는 과정을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준다. 특히, 음악은 서편제 가락을 현대적으로 편곡하는 동시에 클래식, 록, 팝, 발라드 등 대중음악을 조화시킬 계획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등을 감독한 이지나(47)씨가 연출하고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연출한 조광화(45)씨가 극본과 작사, 뮤지컬 ‘레인맨’ 등을 제작한 송한샘(36)씨가 제작감독을 담당한다.

    김범수(31)의 ‘보고 싶다’, 이은미(44)의 ‘애인 있어요’ 등을 작곡한 윤일상(36)과 1980년대에 ‘내 이름 예솔아’를 불러 유명해진 소리꾼 이자람(31), 뮤지컬 ‘미스사이공’ 등의 음악을 맡았던 김문정(39)씨가 공동으로 음악감독을 맡는다.

    피앤피컴퍼니와 청심 측은 “뮤지컬 ‘서편제’는 원작 소설과 영화의 모티브를 재해석, 현재의 경향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라며 “소설과 영화가 한국인의 한(恨)과 정서에 주력했다면, 뮤지컬은 한국인의 끼와 신명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이달 중 공개오디션 등을 통해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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