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닮은 환경과 품격 높은 질서의식을"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0-04-08 09: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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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인천 강화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유수와 같은 세월, 벌써 4월이다. 유난히 올 봄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더니 淸明(청명)이 되서야 겨우 만물이 온기를 느끼는 것 같다.

    오늘도 나는 여느때 처럼 北山(강화읍)을 휘감은 옛성을 따라 제법 찬바람을 맞으며 숨 가푸게 달린다. 항상 이곳 외길가에는 가로등이 가물거리고 크고작은 나무는 아직도 추운듯 앙상히 떨고 있다.

    당도한 약수터에는 이른 새벽 백발의 촌부들과 아낙들이 줄지어 차례로 물을 길으며 밤새 굳어버린 몸을 가누려 애를 쓴다.

    서둘러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오솔길 내리막을 돌아서니 동녘 하늘이 어설피 아침을 열고 어제와 같은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된다.

    이렇게 늘상 주변 자연환경 속에서 순리대로 순응하며 일상 생활리듬에 맞추어 반복된 생활을 함께 한다.

    이것은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속에서의 질서를 뜻하는 것이고 결국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의 유, 무형의 조그마한 질서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가늠해 보게 된다

    매일같이 바쁜 일정속에서 무수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있어 그때마다 禮로서 대한다면 그것은 곧 우리의 기본질서가 잉태하기 시작하는 첫 단계인 것이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만으로도 이미 질서의식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질서는 곧 禮에서 비롯되며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근본으로서 상대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아닐까 !

    그 다음은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無言實行으로 보여질때 그 행위가 질서가 되고 가식없이 자연스럽게 사회질서로 이어질 것이다.

    빨간불에 빨리가는 자동차가 즐비하고 아스팔트를 재떨이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모두가 자기중심의 배타적 양심의 발로라고 본다. 좀더 상대를 이해하고 내가 먼저 배푸는 선심이 아쉽다.

    더욱이 이런 현실을 느끼지 못하는 소수자 때문에 그들의 몫까지 감당해야하는 우리 사회의 공적부담과 개인의 피해는 커져만 가고 있다.

    그 뿐인가, 사회가 복잡·다양화됨에 따라 공장의 폐수, 매연, 소음, 산업폐기물 등으로 인해 대다수가 뜻도 모를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밖에도 새로운 공해유발로 생활주변을 위협해 오고 있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가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예사로운 일처럼 福不福이 돼버린 현실에서 잃어가는 환경과 질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되겠다.

    하루빨리 자연의 모습을 닮은 녹색문화로 재생해 나가야 한다. 산과 나무처럼 그곳에 그대로 있어도 어울림으로 아름다운 멋을 우리도 배우고 따라야 한다.

    자연에는 이기심이 없다 순수 그대로다. 개인적 이해타산이나 경제적 논리로는 환경과 질서에 접근 할 수가 없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 맴버이고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까지 갖췄다.

    또 우리의 발전된 기반 인프라와 하드웨어 규모는 실로 괄목할 정도인데, 문제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시급하다.

    지금부터 온 국민과 더불어 모든 분야에서 순수자연을 접목한 녹색 패러다임을 직시하고 하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다같이 매진했으면 한다.

    선진사회로 가는 길 그곳이 저기인데 봄이오는 길목에 환경과 질서라는 긍정의 씨앗을 정성껏 뿌리고 명품의 결실을 맺도록 가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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