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8개월만에 밀리언셀러 등극

    문화 / 차재호 / 2010-04-18 15: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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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부수 총 100만부 돌파…3권 6월 국내 발매
    지난해 8, 9월 우리나라에서 번역·출간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1·村上春樹·사진)의 소설 ‘1Q84’의 제작부수가 100만권을 넘어섰다.

    17일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1Q84’는 작년 8월25일 제1권, 9월8일 2권이 국내 출간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두 권 합계 100만부를 기록했다.

    문학동네는 2008년 11월에 나온 신경숙(47)의 ‘엄마를 부탁해’가 순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기간인 11개월, 비슷한 시기에 출판된 베르나르 베르베르(49)의 ‘신’(전 6권)은 9개월 만에 100만부를 넘겼다고 전했다. “‘1Q84’는 이 기록을 넘어 8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했고, 3권의 출간도 앞두고 있어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온 지 2주만에 정상에 오른 ‘1Q84’는 올해 1월 5째주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권비영(55)의 소설 ‘덕혜옹주’에게 정상을 내주기까지 19주 연속 1위를 질주한 바 있다.

    한편, 16일 자정부터 일본에서는 ‘1Q84’ 3권을 팔기 시작했다. ‘1Q84’는 지난해 발간 이후 현지에서 1, 2권 총 244만부가 제작됐다. 이번 3권까지 합치면 총 제작부수는 314만권에 달한다.

    이날 일본 도쿄의 서점 곳곳은 ‘1Q84’ 3권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서점은 ‘1Q84’ 판매를 위해 시간 외 영업까지 결정했다.

    출판사인 신초사(新潮社)의 대변인은 “‘1Q84’ 판매량에 놀라고 있다”며 “어느 한 서점에서는 ‘1Q84’ 3권이 1시간 만에 100부가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3권은 6월께 국내 발매될 예정이다.

    ‘1Q84’는 옴 진리교 사건을 모티브 삼아 스포츠클럽에 근무하는 독신여성 ‘아오메마’와 소설가 지망생인 입시학원강사 ‘덴고’의 이야기를 교대로 진행시키며 이들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무라카미는 소설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유력한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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