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식 전환은 교통선진국으로 가는길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0-04-29 17: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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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선(인천계양서 계산지구대)
    2010년 초 경찰에서는 교통사망사고 30%로 줄이기 계획을 잡고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오히려 전년보다 사망사고가 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줄지 않고 늘고 있을까? 첫째로, 단속문화에 길들여진 교통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평상시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에서 첫 번째로 실시하는 것은 강력한 단속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경제난에 부딪혀 안전벨트 미착용과 같은 경미한 위반은 단속보다는 계도위주로 하고 신호위반등 중요법규만 강력 단속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속지양 근무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준비되지 않았다. 지도장을 발부하면서 차후에 다시 위반할시 단속할 것으로 고지하나 일단 경제적으로 손실이 없으니 운전자의 마음이 느슨해져 안전벨트와 같은 경미한 위반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둘째로, 우리 국민의 “빨리 빨리”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교통선진국의 도로 교통상황 동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같이 사거리 등에 좌회전 신호가 없어도 사고가 나지 않고 상호 안전하게 교행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올해 초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시행한 각 사거리에 좌회전 신호를 없애고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주었으나 우리나라 국민의식 깊이 뿌리 내려 있는 '빨리 빨리' 문화에 여지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운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직진하는 차량은 멀리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있는 차량을 보면 더 속도를 내어 좌회전을 못하게 하고 좌회전을 하는 차량은 직진하는 차량을 보면 정차해 기다리지 않고 직진하는 차량이 양보해 주는지 가늠하듯이 차량 앞머리를 반대편 차선에 돌려놓아 직진하는 차량의 진행을 방해한다.

    이렇게 우리가 교통선진국으로 도약할 방법은 어떠한 교통시설물 설치, 교통신호 정비, 관청의 강력한 단속도 아닌 국민의식 전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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