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기계 국내반입 신용카드 복제…대량유통 시도

    사건/사고 / 문수호 / 2010-05-24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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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기계를 국내에 반입해 말레이시아 국제신용카드를 위조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말레이시아인 A씨(32)를 여신전문금융업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파키스탄인 B씨(45)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한국국적을 취득한 또다른 파키스탄인 C씨(48)를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D씨(35) 등 7명을 추적중이다.

    A씨 등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한국을 포함해 30여개 물÷?16개 금융기관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30여매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몰래 빼내 노트북에 저장한 후 카드 복제기와 해외 신용카드를 국내로 몰래 가지고 들여와 해외 신용카드 뒷면 마그네틱 테이프에 타인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신용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적의 위조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위조한 신용카드를 국내와 해외에 대량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 국제 신용카드위조 조직은 국내 유명상품점과 해외명품상품점에서 개인 신용정보를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위조된 해외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악용하고 있다"며 "내국인들이 외국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개인 신용정보를 몰래 빼내 위조 신용카드로 제작, 유럽 등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달아난 D씨 등을 추적하는 한편 압수한 노트북 탑재 하드디스크를 분석, 해외에서 유출한 신용카드정보를 활용해 관련 조직원들의 검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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