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유진박 독립의지 피력..."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대중문화 / 서문영 / 2019-06-12 0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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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스페셜' 유진박이 독립 의지를 밝혔다.

    최근 방송된 ‘MBC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에서는 바이올린 연주가 유진박의 소식이 안방을 찾아갔다.

    40대의 나이지만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이는 유진박. 유진박 전 매니저 이삼수 씨는 "엄마가 완전히 해주지 않으면 뭘 할줄 몰랐다. 시켜야 하고 고집부리고 떼쓰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 우승하 씨는 "마마보이다. 화장실 갈 때도, 뭘 할 때도, 먹을 때도 다 엄마가 챙겨줘야 한다. 항상 어머니가 애기처럼 다뤘기 때문에 자아 발전을 못 하게 된 거다"고 분석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진박은 의외로 매체에 노출된 것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차분함도 있었다. 유진박은 "요즘 전 연주할 때 미래에 생길 가족을 어떻게 부양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는 오로지 저 자신만 생각했다. 난 연주를 좋아해. 이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연주할 때 '이건 내 직업이야' 하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정신 상태가 정상적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진박은 "제 조울증 때문에 창피하다. 길거리에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 이런 병 있는 거 그냥 보면 알 수 있을까. 가끔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특이한 티가 안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생전 지인이 유진박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줬다. 유진박의 홀로서기 첫날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매니저는 유진박 모르게 세금을 1억3000만 원이나 체납한 상황이었다.

    유진박은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냐"는 제작진 질문에 "바로 그게 문제다. 저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언제 '네'라고 하고 언제 '아니오'라고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헷갈린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저는 조금 속물이었다. '나 유진박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는 뮤지션이고 뮤지션이라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뮤지션이 아티스트라고 하지 않냐. 새로운 마음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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