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린 일본 축구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54)이 선수단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묘책을 생각해냈다.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오카다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는 전후반을 45분씩 경기한 뒤 추가적으로 45
분 경기를 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와는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그는 "추가되는 45분 경기에는 후보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2002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이를 제외하고 원정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단 한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함께 E조에 속한 일본은 쉽지 않은 경기를 앞뒀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3전패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도 '죽음의 조'라고 평가된 G조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북한과 함께 경기한다는 점에서 오카다 감독의 다소 황당한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친선경기는 5일 오전 2시 스위스 시옹의 스타드 투르빌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