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지서 대마 '환각파티'…부동산업자 등 44명 검거

    사건/사고 / 문수호 / 2010-06-15 14: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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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일대 공원 등지서 대마초를 상습 흡연한 건축업자 등과 이들에게 대마를 판매한 공급책 등 4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 등 마약류를 판매한 조모씨(45) 등 공급책 10명과 이를 매입해 집단 흡연한 건축업자 A씨(45) 등 34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조씨 등 공급책 1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A씨 등 3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조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야산에서 대마 20여 주를 채취한 뒤 가공해 A씨 등에게 1g당 1만여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A씨 등은 조씨 등에게 매입한 대마를 수도원 일대 공원과 부동산사무실, 건축사무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50대로 술을 마신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5~10명씩 모여 대마를 습관적으로 흡연했으며, 일부는 히로뽕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직업별로 보면 건축업 10명, 유흥업소 운영·종사 9명, 부동산업 6명, 회사원 3명, 건설업 2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마는 연예인이나 20~30대 젊은층 1~2명이 은밀하게 흡연하던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사회중산층이 피운 경우"라며 "피의자들의 진술로 미뤄 대마를 흡연하는 집단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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