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이문호·버닝썬·나사팸 들여다보니...황하나는 왜?

    대중문화 / 서문영 / 2019-06-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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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닝썬의 연결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황하나와 버닝썬-VIP들의 은밀한 사생활’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한때 마카오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을 해주는 이 모 씨 밑에서 일했다는 제보자는 “2017년도 말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인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 그 여자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라는 것을. 처음에는 믹키유천(박유천)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내려가니까 믹키유천이 있더라”라며 “도박 목적은 아니었다. 관광목적도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가 평소 마약을 구해다 주는 걸 본 적이 있다는 제보자. ‘그알’ 측은 제보자가 기억하는 시기에 황하나가 홍콩을 경유해 마카오로 간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황하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보자는 “00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황하나가 00한테 마약을 한 연예인 명단을 줬다”며 “오빠, 이걸로 거래해. 검찰이랑 거래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가 명단을 건넨 이유를 묻자 “00가 수배범이었다. 아동 성매매 및 원정성매매 알선을 해서 수배가 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지난 2015년 J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았던 황하나. 하지만 조사를 받지 않았다. 당시 J씨 사건의 공급책으로 지목된 인물 중에는 오 모 씨도 있었다. 오 씨는 클럽 아레나와 승리가 운영했던 몽키뮤지엄에서도 웨이터로 일했다고. 오 씨는 유명 DJ로, 지난해 YGX 소속 DJ라며 승리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다. 그는 클럽 버닝썬에서도 활동했다. 황하나 또한 버닝썬과 관계가 있었다. 승리의 친구였고,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문호와 친분이 상당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이문호 대표가 조 씨를 버닝썬에 데려왔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강남 지역 클럽 투자자는 “이문호가 걔를 데리고 와서 그걸로 활용했을 것”이라며 “유명한 공급책이 필요했을 거고 공급책이 필요한 이유가 VIP들 관리해야 되니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문호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 일을 해왔다는 버닝썬 관계자는 “버닝썬 터지고(김상교 씨 폭행 사건) 나서 약을 제일 많이 걱정”했다며 “왜냐면 다 (마약을) 하니까. MD들도 약 많이 하고. 버닝썬 애들은 맨날 탈색하고 링거 주사 이런 거 피부과 가서 맞고 그러니까 혈액 검사하면 안 나온다. 두발도 안 나온다. 탈색도 해주는 데가 따로 있다. 마약 한 애들 전문으로 봐주는 데가”라고 밝혔다. 이 약들을 구해온 사람이 조 씨였을 거라고 말한 이 관계자는 그래서 이문호 대표가 조 씨를 보조해 주는 게 아닐까 짐작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제작진과 이문호 대표와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 양성 반응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 나온 거는 사실인데 제가 어떤 경로로 들어가서 양성이 나왔는지는 저도 모르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손님들이 주는 술을 종종 받아먹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투약하게 된 듯하다는 것.

    이문호 대표는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원래 초중고등학교 동창”이라며 “저는 그런 쪽으로 조사받은 적도 단 한 번도 없고 당연히 전과도 하나도 없는 부분인데 악성 루머들로 인해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한 제보자는 “이 사람이 마약 했다는 걸 100% 저는 알고 있었다”며 이문호의 마약 투약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를 최초 폭행한 인물에 대해서도. 일명 나사팸의 일원. “클럽 관계자들은 VIP인 나사팸의 비밀을 보호하려다 보니 장 이사가 필요 이상의 폭력을 김상교 씨에게 행사한 걸로 보고 있다”는 것이 ‘그알’ 측의 설명이다. 나사팸은 이문호 대표 라인으로 보이스피싱, 스포츠불법도박 사이트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업계에서 신흥 재벌이라 불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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