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의 안전한 여름나기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0-07-19 08: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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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송철(인천 서부소방서 구조대)
    신송철(인천 서부소방서 구조대)

    유달리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예년에 비해 쌀쌀했던 봄 이었다. 여름이 오긴 하려나 하는 의문이 들기 까지 했던 그 때가 훌쩍 지나고 어느덧 여름철 중에도 가장 무더울 때 인 복날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를 위해 벼르고 벼르던 휴가계획을 세우고 곧 시작하는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강, 바다, 산 등을 찾아 바캉스를 떠날 생각에 분주하고 들떠있을 시기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이 더 많아지는 여름, 들뜬 마음에 조금만 방심하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 유형을 알고 위험요소를 아이들에게 미리 상기 시켜준다면 충분히 사전에 예방 할 수 있으므로 몇가지 안전 수칙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름철 휴가의 백미는 단연 물놀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다시 말하면 그만큼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계곡, 수영장 등 깊은 물이 아니더라도 집안 욕조 또는 미니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아이와 물놀이를 할 때에는 절대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움직여 몸을 완전히 풀어주며 30분에 한번씩은 물에서 나와 쉬게 해주도록 한다.

    또한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거나 그늘에서 놀기를 권하는 등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한다.

    마지막으로 실내수영장에서는 수영장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나오다가 아래턱을 다치거나 타일 위에서 넘어져 뇌진탕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므로 안전하지 못한 행동의 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외에도 방학 중 보호자 없이 아이들만 집에 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 중 가장 위험한 사고가 바로 추락사고이다.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창문 보호대 및 난간의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창문 가까이 가구를 배치해 어린이들이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안전점검과 함께 아이들에게 평소에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 및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로 인한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반드시 안전모와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여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차량 운전자들 또한 주택가 이면도로 및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는 안전운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렇듯 사고가 많다고 해서 아이를 집안에만 가두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나들이, 캠프, 피서 등 바깥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아이들의 안전교육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사회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안전에 관한 부모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끝으로 오늘 저녁은 온 가족이 한 대 모여 시원한 팥빙수로 무더위를 달래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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