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여성은 '범죄표적' …성폭력 이어 '강도주의보'치안 불안

    사건/사고 / 진용준 / 2010-07-22 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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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지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편의점 강도 사건을 비롯해 빈집털이,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 등 강력사건의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13분께 부평구 삼산동 한 편의점에 강도가 침입해 종업원 A양(18·대학생)을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편의점 강도 용의자는 혼자 있던 A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3만 원 가량을 빼앗아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출근시간대 같은 지역내 다른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한 간 큰 용의자도 경찰에 붙잡혔다.

    삼산경찰서는 17일 오전 9시께 부평구 모 편의점에서 여종업원 혼자 근무한 것을 확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금고 있던 현금 20만 원을 강취한 B씨(31)를 검거했다.

    부녀자를 노린 날치기 범행도 잇따라 발생했다.

    연수경찰서는 지난 19일 부녀자의 손가방을 오토바이를 날치기를 통해 낚아챈 뒤 현금 130만 원과 휴대폰 등을 절취한 20대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연수구 선학동 모 편의점 앞 노상에서 걸어가는 D씨(40·여)의 가방을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가 낚아채는 수법으로 현금 130만 원과 휴대폰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심야시간에 귀가하는 부녀자를 뒤 따라가 가방을 낚아채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절취한 F씨를 붙잡았다.

    F씨는 지난 6일 새벽 2시께 서구 모 아파트 앞 길거리에서 E씨(44)가 귀가하는 것을 뒤 따라가 손가방을 낚아채 현금 10만 원과 신용카드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이 여성들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은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부평구 주민 최모씨(36·여)는 "우리 동네는 치안이 비교적 불안한 지역이어서 밤 늦게 집으로 향할 때는 부모님께 연락한 뒤 함께 귀가하고 있다"며 "경찰 순찰을 강화해 치안이 보다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불안해 했다.

    연수구에 사는 이모씨(46)는 "딸 아이가 회사에서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며 "최근 인천 지역에 성폭력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부녀자들을 노린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날치기나 빈집털이 등은 순찰 등으로 막기가 어려운 만큼 철저한 문단속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사전에 범죄를 막기 위해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치안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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