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서울 구로구의회 의장 인터뷰- 신문용>

    인터뷰 / 안은영 / 2010-08-17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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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주민들이 언제든지 구의장실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6대 서울 구로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병훈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상 구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구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5대 구로구의회를 통해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 김 의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웠던 2008년도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경상비를 간축 편성하고 지역균형개발사업과 사회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김병훈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운영 방향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병훈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써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먼저 제6대 구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43만 구로구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동료 의원은 물론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의회가 존재해야 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43만 구로구민의 대변자로서, 구민의 뜻을 받드는 한편 집행부의 정책입안과 예산집행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감시ㆍ감독하고 협조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모든 정책과 사업이 구민의 편익을 위해 모아지도록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구청 집행부의 견제ㆍ감시는 물론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 상을 정립하여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로 발돋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구로의 발전과 구민복지 증진을 위하여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으며, 의원 간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도모하여 서로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의회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의 역할에 대해서

    우리 구로구는 아직도 개발할 곳이 많으며 구민들의 욕구는 계속 높아져 가지만 지방재정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자체 예산만으로는 지역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시와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청장과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우리 구의원들의 역할과 몫이기도 합니다.

    최근 가리봉 재정비 촉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사업이 지연될 경우 그동안 개발계획을 믿고 따랐던 지역주민들의 동요와 자칫 잘못하면 그 동안 개발행위 제한으로 주택가 슬럼화 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구청장도 이 부분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우리 구의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의사표현으로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구의 지역개발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여러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진행 과정 등을 꼼꼼히 챙겨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느낀점은

    지난 5대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항상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을 만날 때 지역을 위해 활동한 저의 업적을 홍보하기 보다는 앞으로 할 일과 현재 구민들이 갖고 있는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소통하였습니다.

    지역에서 조용히 묵묵하게 일상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고충과 민원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일한 것이 우리 구의회 16명의 의원 중 최다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겨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구의회와 구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안과 참여라는 큰 틀을 짜고 이 속에서 구청과 구의회가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힘써 나간다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의회로서 구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의장이 민주당이라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앞으로 구의회를 책임지는 의장으로서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하여 구청에 대한 감시기능과 견제기능을 확실히 하여 구청의 정책집행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구청과의 관계에서도 정당 우선이 아닌 주민의 대변자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구민의 소중한 혈세인 예산의 씀씀이를 보다 철저하게 감독하여 예산의 낭비를 예방하고, 적재적소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이나 노하우는

    지역주민을 만날 때면 먼저 의원의 신분이지만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지가 비슷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고개 숙여 접근하기는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 내가 아닌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따뜻하게 다가선다면 그 분들도 흔쾌히 접근을 허락할 것입니다.

    실례로 저의 지역구 안에 소재한 ‘브뉘엘의 집’의 경우는 시설장을 포함해서 시설내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이 중증장애를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만약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행동으로 그들에게 다가섰다면 아마도 문전박대 당했겠지요.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제가 시설에 들어서면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며 따뜻한 온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주민들은 서로의 입장이 다 다르듯이 요구사항도 또한 제각각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줄 줄 아는 이가 그들에게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일 우선시 하는 부분이 지역주민에 편애하지 않는 진솔한 본인의 모습을 보였기에 주민들이 모두 믿고 따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이 언제든지 구의장실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고충도 털어 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이 언제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구의회를 만들고, 주민의 요구사항이나 불편사항 등을 적극 수렴하여 의정에 반영함으로써 항상 구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구의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구민들이 구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구의회 활동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심을 갖게 해서 구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봅니다.

    앞으로 저를 포함한 구로구의회 16명의 의원들은 항상 구민의 편에서 구민을 위한 심부름꾼으로서 ‘함께하는 열린의정, 사랑받는 구로구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병훈 의장은 출ㆍ퇴근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주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의견을 듣고, 주민 요구사항을 적극 해결하고자 힘쓰는 등 평소 편애하지 않는 진솔한 모습을 보이며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의정활동으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5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어 구로구 최다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주어진 임기동안 구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시 한 번 구민들께 약속드린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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