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즐기는 등산 요령

    기고 / 문찬식 기자 / 2010-08-30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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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원(인천 남동소방서 구조대)
    이주원(인천 남동소방서 구조대)

    휴가철에는 사람들의 휴가 보내기도 참 다양하다. 그 가운데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등산이야말로 휴가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또 직장인들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피로회복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등산에 있어서 빈번하게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휴가철 안전하게 즐기는 등산 요령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겠다.

    등산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있고 산을 내려온 뒤 며칠씩 다리가 찢어질 듯한 근육통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을까?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걷는 것인데 평지 보행의 절반 속도로 해야 한다. 체력을 과신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부상위험도 또한 높아진다. 이와 같은 체력소모와 부상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행동해 보기로 하자.

    첫째, 준비 운동을 실시한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산에 오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오고 심장과 혈관도 압박을 받아서 평소보다 훨씬 빨리 지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서 어는 정도 체온을 올린 다음 천천히 걸어서 서서히 심장 박동이 빨라지도록 해야 한다.

    둘째, 등산을 할 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보행 강도를 계속 유지한다. ‘약간 힘들다’를 넘어서 ‘진짜 힘들다’ 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부터 피로 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급격하게 증가해 피로가 몰려온다.

    셋째, 발바닥 전체로 딛는다. 하중을 발 앞부분에만 주면서 걸으면 다리 근육에 무리가 오고 체력 소모가 빨라진다. 발 전체로 디뎌야 자세도 안정되고 힘도 적게 든다. 등산로에서 되도록 발 전체를 디딜 수 있는 곳을 골라 걷는 습관을 들인다.

    넷째, 상체를 앞으로 굽혀준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사진 등산로를 올라가면 무게 중심이 뒤로 가기 때문에 다리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다섯째, 계단 등산로는 피한다. 계단으로 오르면 같은 발 자세와 다리 동작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특정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므로 쉽게 피로해 질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운동의 기본이 되는 준비운동을 충실히 실시한 후 등산에 임하면 큰 사고 없이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다. 휴가철 알차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개인 각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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