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강장봉 의장 인터뷰

    인터뷰 / 민장홍 기자 / 2010-09-12 16:11:32
    • 카카오톡 보내기
    "당리당략과 지역간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이 진정 시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인지를 올바르게 판단하면서 시의회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수원시의회 강장봉 의장은 <시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시민을 근본으로 하는 시의회와 집행부두기관간의 ‘견제와 협력’은 필수"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강 의장은 그러면서 "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살피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일 자리 창출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조금이나마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장봉 의장과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제9대 수원시의회가 출범한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시의장으로서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이지?

    지방선거 결과 우리시 의회의 정당별 의석분포가 민주당 17석, 한나라당 16석, 민주노동당 1석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시의회가 정당간 이해다툼으로 번지는 것보다 정당간 ‘양보와 배려’를 중시하라는 ‘시민들의 큰 뜻 ’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당리당략과 지역간 이해관계를 떠나 무엇이 진정 시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인지를 올바르게 판단하면서 시의회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반기 의정활동 5대 방향으로 △시의회의 위상강화 △생산적이며 정책적인 의회 △시민곁을 찾아가는 생활현장의회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의회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의회의 역할 중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중요한데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시의회는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며,시는 시의회가 결정한 사항 등을 추진하는집행기관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시민을 근본으로 하는 시의회와 집행부두기관간의 ‘견제와 협력’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시의회에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다.

    따라서 시정 추진과 관련 집행부의 잘못된 사항과 불요불급하거나 선심·낭비성 예산 등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가리고 이를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하지만 질책성 위주의 권한 행사 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해결방안 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보다 건설적인 의정활동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집행부와는 서로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각급학교 무상급식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장님의 견해는?

    수원시의 경우 초등학교가 86개교, 중학교가 50개교 등 무상급식 대상 초·중학교가 136개교에 달하며, 학생수가 12만9천여명이다.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금년 10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 2만7천763명을 우선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금년도에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무상급식에는 17억원(시와 교육청이 50%씩 부담, 총사업비는 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014년까지 초·중학교로 전면실시 될 경우사업비는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재원확보가 걸림돌이 될 것이다.

    우선 올 해의 무상급식 사업비 17억원에 대해서는 각 정당 간 협의를 통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수원·화성·오산 행정구역 통합 문제 또한 지역 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의장님의 견해는?

    이번 제9대 의회에서 수원·화성·오산시 통합 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수원·화성·오산시는 예로부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현재는 같은 생활권역에 속 해 있다.

    따라서 지난 8대의회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 해 행안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한바가 있으나, 수원을 제외한 해당 자치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경쟁력과 자생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보다 양질의 행정 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행정구역 통합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같은 문화·역사성에 어울리는 행사(예를 들면, 화성문화제 행사, 시민체육행사 등)를 공동으로 개최한다든지, 수원 연화장 사용료를 수원시민과 똑같이 적용하며, 공동 관심사에 대한 학술회의,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 한 후에 해당 시의회 및 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단체 등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주름살이 좀처럼 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살피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일 자리 창출사업 등 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조금이나마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의회에 대해 따금한 질책과 함께 사랑과 신뢰를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수원=채종수 기자cjs@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