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40대, 골프장 수익금 상습절도 '덜미'

    사건/사고 / 차재호 / 2010-09-14 12:55:14
    • 카카오톡 보내기


    골프연습장 영업수익금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골프 세미프로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4일 골프연습장 업주의 차량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현금을 훔친 김모씨(43)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월10일 새벽 0시30분께 광주 서구 M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세워진 정모씨(47)의 벤츠 차량에서 현금 140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84회에 걸쳐 현금 5556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골프연습장에서 레슨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정씨가 영업을 마친 뒤 차량 안에 수익금을 넣어두는 것을 알고, 미리 훔친 열쇠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씨는 업주가 마감시간을 이용해 30여 분간 개인연습을 하는 사이를 틈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러 7개월여 간 의심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일정한 돈벌이가 없어 힘든 생활을 하던 중 업주가 수익금을 차량 안에 넣어두는 것을 보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영업수익금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10여 일 동안 차량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벌인 끝에 범행을 시도하던 김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또 김씨의 승용차에서 차량문을 강제로 여는 60㎝ 가량의 쇠자를 발견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