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14일 초등학생들을 속여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인터넷 게임아이템을 소액결제해 판매해 온 고등학생 A군(17)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9일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쪽지를 통해 "무료 충전을 해주겠다"고 속여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도용해 다른 게임사이트에서 캐시를 충전해 판매하는 수법으로 26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등은 중·고교 동창생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인채팅조와 캐시충전조, 현금환전조로 역할을 나누고 수년 전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유출된 게이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목록을 보관하다 불법으로 구입한 게임아이템 판매에 활용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해 부모들은 전화요금 자동이체 등으로 결제가 돼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거나 해킹 등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게임아이템 사기 및 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집전화와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며 "자녀들이 부모 몰래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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