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두 개 달린 이륜차는 재빠르다. 바퀴가 네개 달린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길을 이륜차는 날쌘 몸으로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달린다.

이런 장점 덕분에 이륜차를 이용한 ‘Quick 서비스’라는 직업까지 생겨났고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이유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장점이 생명을 위협하는 단점이 돼 가고 있다. 운전자들은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보행자들의 생명 또한 위협하는 일이 허다하다.

도로 위에서도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하는 오토바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빨리 지나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신호를 위반하고 녹색불이 켜져 있는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일은 놀랄 일도 아니다.

또 보행자를 위한 인도 위에서 두 발로 걷는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볼 때면 혹 누군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다치진 않을까 간담이 서늘해 지곤 한다. 만약 사고라도 나게 된다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들 또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러한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은 이륜차의 안전운행 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운전자들에게 사고의 심각성을 알리고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나 횡단보도는 바퀴 달린 이륜차가 아닌 보행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륜차의 빠른 스피드 또한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함이지 생명을 위협하는 수단이 아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빠른 속도만큼 이득이 되는 것도 없을 테지만 목숨을 담보로 얻은 스피드를 반가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Quick만 추구하는 오토바이 운행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