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미끼로 명품 구입해 가로챈 일당 검거

    사건/사고 / 차재호 / 2010-11-02 1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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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로 명품을 구입해 되판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물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출 광고를 한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신용카드로 명품 구입을 통해 돈을 융통해주겠다고 속여 물품을 가로챈 김모씨(35)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지모씨(3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다른 사람의 명의로 대출을 홍보하는 카페 등을 개설한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로 명품을 구입해 되판 돈을 주겠다"고 속여 양모씨(40) 등 60명으로부터 총 50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통상적인 카드깡 수수료 보다 저렴한 7~8%의 수수료를 내걸고 대출 의뢰자들을 모집한 뒤 신용카드로 명품을 구입하면 정상적인 물품 거래를 통해 쉽게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명품을 구입한 뒤 자신들이 사용하거나 되팔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경찰과 카드회사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타인 명의의 인터넷 아이디 등을 사용했으며 구입한 명품도 고속버스 수화물이나 퀵서비스를 이용해 받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상거래나 금융거래시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급전이 필요해도 사기성 대출에는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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