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을 무대로 영업이 끝난 음식점만을 골라 절도행각을 벌여온 20대 출소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공구로 창문을 훼손하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빈 식당을 털어온 김모씨(22)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월23일 새벽 4시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B 식당에 침입해 금고에 있던 현금 2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7월24일부터 최근까지 50여회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김씨는 출소한지 불과 사흘 만에 예전과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심야시간대 상대적으로 침입하기 쉬운 빈 식당만을 노렸으며, 범행 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의식해 범행장소와 다른 구(區)의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가 일정한 주거가 없는 점에 착안해 2개월여간 범행장소 주변 PC방을 돌며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동구 모 PC방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잠금장치가 허술한 식당만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일부 식당에선 비밀번호가 적힌 통장을 훔쳐 현금을 인출하기도 했다"며 "잠금장치를 습관처럼 점검하고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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