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민이 수사 종착역이란 말 보류"" "

    사건/사고 / 차재호 / 2010-12-14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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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김성민씨의 마약 투약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14일 향후 김씨에 대한 수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김성민이 (관련 수사의) 종착역이란 말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검찰의 반응은 수사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던 기존 입장과 다른 것으로, 검찰의 입장 선회가 알려지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수사 확대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최근 김씨에 대한 구속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사방향 전환에 대해 논의했고, 10여일 동안 확보한 김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추가로 연예인 마약비리 수사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이 수사방향을 전환했지만, 향후 전망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다만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 수사가 대형 마약사건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약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A간부는 "연예인 마약 수사의 경우 수사가 진행될수록 복수의 연예인들 이름이 거론되기 마련"이라며 "수사 과정에 이름이 나온다고 모두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다른 검찰 간부는 "대형 마약 사건으로 커질만한 내용은 아닌 듯 하다"며 "추가 공범 등이 밝혀지는 것이야 수사 순서상 당연한 것이고, 공범이 만약 연예인이라도 사건 규모를 봤을 때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3일 김씨를 체포했으며, 다음날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이후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필로폰 등을 구입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예계에서는 "김성민이 사건 관련자 10여명의 리스트를 자백했다", "김성민의 자백으로 세 명이 추가 검거됐다", "연예인 남편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일 "(김씨의 마약혐의) 수사는 그간 여러 수사를 통해 올라온 것이지 출발선이 아니다"며 "추가 연예인 연루 수사는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검찰은 전날 김씨의 보강수사를 위해 구속기한을 10일 더 연장하면서도 "김씨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보강수사가 필요할 뿐"이라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 추가 수사'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 확실한 혐의가 나오면 당연히 검찰이 수사를 하겠지만, 일부러 수사방향을 '연예인 마약비리'로 잡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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