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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기(인천중부서 연안파출소 순찰팀장)
서해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경찰이 섬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임무를 띄고 있다.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근접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동식물들의 낙원이요 보금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땅이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 국토의 소중한 땅 이다.
문명의 자취가 없는 청정지역 아침이면 수평선에서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일터로 나가 저녁무렵 석양을 등지고 하루일상을 마감하면서 어둠이내리는 저녁이면 영롱한 별들이 바닷마을을 밝혀주고 있는 평화로운 지역에서의 경찰의 치안과 국가안보유지는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이곳 서해5도는 동해의 독도와 같은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할 소중한 우리땅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악여건을 않고 있어 이곳에서 파견근무를 하는 군,경찰 누구를 막론하고 조국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맡은바 임무에 전념하며 북한의 도발로 섬을 무력화 시키고 도서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혹자도 몇 년전에 외딴섬 파견근무를 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볼때 북방한계선과 근접한 취약성을 갖고 있는 바다 유,무인도섬 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항상 경계심을 갖고 어둠을 타고 안개가 낀날 악천후를 이용하여 북쪽에서 섬지역의 감시가 소홀한틈을 타서 떠밀려오는 목선부터 작은 물체에 이르기까지 일거일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주민의 작은신고도 그냥 지나치지않는 국가안보의 걸림돌이 되는 인적,물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찰의 도서지역 파출소 파견근무는 육지에서 낯선 곳으로 장시간 이동해애 한다는 것은 늘 우리를 긴장케 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연평도는 2시간 122킬로 떨어진 섬과 그곳에서 북쪽으로 들어가면 4시간30분 228킬로 떨어진 백령도와 인근 대청도는 서해5도에 속하며 경찰관이 파견되어 평균5명의 경찰이 상주한다.
주민의 평온한 치안유지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섬을 지키고 있다.
특히 국가안보의식을 고취시켰던 지난해 북한이 연평도에 도발하던날 주민들은 평소처럼 바닷일, 배터일, 농삿일이 한창일때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치듯 폭격으로 마을이 초토화 되면서 한순간에 조용한 마을에 평화가 깨어졌다.
6.25동란이후 60년만의 최대 피난민이 발생한 그날의 생생한 상황을 연평도에서 직접 겪은 한 경찰 선배님을 만났다.
당신 선배님은 주민들의 뱃터 질서유지를 위해 잠시 선착장에 나갔다가 돌아올 무렵 포탄이 날아오면서 섬마을 초토화가기 시작하며 파출소 청사 옆에까지 떨어진 포탄파편이 날아와 2층건물 유리창을 산산조각 날리며 죽음의 공포속에서 보낸 당시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회고하고 있었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계속되는 마을의 혼란상황을 수습키 위해 바닷가 배터등에 혼비백산에 빠진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하대피소로 이동시킨 후에야 숨막혔던 순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옛날부터 연평도 섬에서 삶의 터전을 둔 어른들은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다. 연평도섬이 하루아침에 재앙을 당하였다는 것이 꿈에들 조차 생각 못했을 것이라며, 예정의 평화로웠던 섬에 5월 조기철이면 1500여척 이상의 배가 만선을 이루며 자식들을 대학까지 뒷바라지 하며 비교적 풍요로운생활을 누렸다며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고 한다.
선배님은 내가 경찰30년 생활을 하면서 죽음의 공포를 처음 겪어보면서 풍진세월을 회고하면서 이곳 근무가 힘들고 열악한 조건이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섬을 지켜야 되지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이곳 서해5도 파견근무는 북한과 근접거리로 언제 어디서 그들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일은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노후된 파출소 청사와 관사 낙도수당, 위험수당 인상등 경찰의 복지를 국가적 차원에서 경찰이 진정으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사기를 볻돋아 줘야 할 때다.
산봉우리가 높아야 고을이 깊고 고을이 깊어야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듯이 남 질책하고 탓하기 전에 일분만 더 생각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자 그렇게 발부둥 치며 남 해꼬지 하며 살아봤자 저∼세상 갈 때 똑 같은 빈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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