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열 구로구 도시개발과장 ‘2010 지방행정 달인’ 선정

    공무원 / 관리자 / 2011-01-05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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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난제 ‘특급 해결사’ 역할 톡톡
    [시민일보] 영등포 교정시설의 이전 해법을 찾아낸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 문대열(사진) 도시개발과장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0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방행정의 달인’은 행정안전부가 그동안 중앙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지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전국 자치단체에서 331명이 추천된 가운데 29명이 최종 선정됐다.
    그 중 문대열 과장은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사업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49년 지어진 ‘영등포교정시설’은 그동안 구로구 한복판인 고척동(면적 10만0652㎡)에 위치해 구로구의 주거환경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뽑혀왔으며, 교정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지자체가 없어 법무부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문대열 과장은 타 도시로 옮기는 것이 어렵다면 구로의 외곽인 천왕동으로 옮겨 고척동을 개발시키자는 판단으로 ‘관내 이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에 법무부와의 수차례 협의를 거쳐 ‘법무부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모든 절차를 구로구가 주관하면 천왕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교환방식의 동의를 얻어냈으며, 주민과의 거듭된 만남과 설득으로 단 한건의 강제집행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
    결국 교정시설은 천왕동 120번지(부지면적 22만8100㎡, 건축 연면적 7만4000㎡)에 3~4층 규모의 건물형태로 구치소, 교도소, 대기소로 구분돼 3개동이 지어져 올해 3월에 문을 연다.
    벌집촌의 대명사였던 구로3동 구호주택 집단지역 재개발사업(2002년7월~2005년1월)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도 문과장의 작품으로 꼽힌다.
    문과장은 구역내 40년 이상 현황도로로 사용되던 국공유지를 공공시설로 인정받아 사업시행자에게 무상양도해 사업성을 제고했으며, 토지 등 소유자 재개발사업 미동의자 200여명을 개별적으로 설득해 사업시행인가 동의율을 확보해 사업의 착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아울러 2008년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구로구 광역개발’과 가리봉동을 첨단 디지털 복합기능 도시인 ‘카이브’ 시티로 개발하는 아이디어도 문과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문대열 과장은 지난 2002년 7월 도시계획과 재개발팀장, 2005년 도시개발과장을 맡으며 10년째 도시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이성 구로구청장의 공약사항인 ‘구로1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이적지 개발’, ‘경인로변 공구상가 개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문대열 과장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했을 뿐인데 너무나 큰 상을 받았다”며 “나의 공이 아니라 구로구 모든 공무원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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