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리 익명 고발 '시크릿라인'도 올 운영

    공무원 / 안은영 / 2011-02-1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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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 강도높은 단속…인사제도등 개선
    [시민일보] 청렴시스템 정착을 위한 아낌없는 노력으로 지난해 청렴평가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던 송파구가 강도 높은 집안단속에 나섰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최근 노래연습장 담당직원의 금품수수의혹을 포착, 송파경찰서에 고발조치하는 한편 서울시에도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자정시스템을 가동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각종 인ㆍ허가 및 단속업무 등 비리의 개연성이 있는 업무 담당자들은 2년 주기로 인사이동 시켜 비리의 고리를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인사제도개선을 단행키로 했다.
    또한 익명의 내부비리고발시스템인 ‘시크릿라인’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크릿라인’은 직원들의 손이 닿기 쉬운 화장실 등 구청 곳곳에 ‘진실의 소리함’을 설치, 금품 및 향응수수, 직무관련 부정, 부당지시나 압력행사 등의 내용을 제보 받게 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부끄럽지만 자성의 노력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이런 일은 조직 보호, 제 식구 감싸기 등 공무원 내부의 관행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투명한 공개만이 이런 비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앞으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발생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파구에 근무하는 L모(52)씨는 2008년 11월부터 노래연습장 등록, 행정처분 및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해오다 석촌동 S노래연습장, 송파동 C노래연습장 업주로부터 각각 60만원, 100만원을 금품수수 하는 등 총 4개 업소로부터 440만원을 행정처분을 완화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가락동 E노래연습장, 방이동 S노래연습장 업주로부터 각각 50만원, 110만원 등 총 12개 업소로부터 1155만원의 과징금을 현금으로 받아 구 금고에 입금하지 않고 횡령한 정황이 조사됐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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