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3년,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외교 / 전용혁 기자 / 2011-02-21 14:34:00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21일 "지난 3년간 이명박 정부의 여성정책은 한마디로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로 요약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이명박 정부 3년의 여성정책 평가 및 향후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전 상임대표는 "가정에서 여성을 독립적인 존재로 분리하고 사회적인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지난 30년간의 노력이 (이명박 정부 취임 후) 만 3년만에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100대 국정과제에서 '선진국 수준의 양성평등'을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하게 추진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영부인이 추진하는 '한식의 세계화' 사업정도가 여성 이미지로 드러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국가비전과 지도자의 가치관에 성평등이 자리매김돼야 한다"며 "성차별 금지법 등 여성관련 입법과제를 진정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명숙 전 총리를 임명하고 (한 전 총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나를 생각해 볼 때 이명박 정부 3년 여성 정책은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양성평등 시대가 됐지만 아직도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위해 여성 우대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