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발생 각별히 유의해야

    기고 / 진용준 / 2011-04-1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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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걸(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황정걸(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봄철에는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연중 가장 건조하고 바람도 강한 봄철에 연간 산불발생 건수 대비 약 90%이상이 발생하고 면적대비 99%이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2001~2010)간 연평균 479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산림 1,161ha가 손실되는 피해를 발생하였으며, 이중 4월에 145건(30.27%)이 발생, 봄철(3~5월)에 296건(62%), 1,054ha(90.7%)의 피해가 집중되었다.
    봄철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입산자 실화와 논ㆍ밭두렁 태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입산통제, 논ㆍ밭두렁 태우기 등 관련 단속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산불진화에 인력이 접근하기 힘든 도서지역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인력 및 장비를 보강 강화하는 등의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나가고 있다.
    산불 발생으로 연평균 1,400ha나 되는 산림이 훼손되고 그 속에 공존하던 생물들은 힘없이 불에 타 재로 변하게 된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극단적이며 파괴적이라 할 수 있어 생물종다양성이 급격히 감소되게 된다.
    야생동식물 대부분을 죽음에 이르게 하여 산림생태계 전반에 교란이 야기되는 것이다.
    산불은 고유종, 희귀종, 멸종위기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없애게 된다. 또한, 산불이 난 지역에서는 산사태나 홍수 등의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우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서는 금년에는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겨 2월16일부터 운영하였고, 산불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계화진화장비를 추가 구매하여 전진 배치하는 등 서둘러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산불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산불관련 언론보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지방자치단체와 탐방객의 산불조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산불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산림을 보호하고 야생동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 산불예방이 최선이다. 산불로 인해 불타버린 산림을 복원하는데 최소 3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불원인의 대부분이 탐방객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우리 모두의 산불방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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