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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진(인천삼산119안전센터 소방사)
평균적으로 연간 산불 발생량은 300건에서 많아야 500건을 넘지 않는다.
본인이 현재 소방에 몸담고 있기에 뉴스에서 화재란 말이 나오면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요새 산불화재가 심각한 수준이란 뉴스를 들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난 3월 현재 산불 발생현황은 192여건이며 피해액은 429헥타르로 평균발생피해액에 10배 넘는 수치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삶의 터전인 숲을 일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산불의 100%가 부주의 등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림과 연접한 지역에서 논밭두렁·쓰레기 소각 및 입산자의 잘못된 불씨 취급에서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규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현실로 발화원인이 되는 논밭두렁 소각은 대부분 시골노인이 대다수이기에 법규로만 단속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서 소각할 때에는 인근 소방서에 신고를 권고하고 있다. 산불은 국민 모두가 조금만 조심하면 산불은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예산과 인력을 산불 예방활동에 투입하지만 엄청난 산림면적을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산불 감시의 파수꾼이 되어야만 한다.
산림청이 최근 발표된 2011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무려 8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휴양공간을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산림이 국민 한 사람에게 베푸는 혜택은 연간 151만원이다. 이렇게 산림이 주는 혜택을 우리 모두 골고루 받고 있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낸 세금으로 가꾸어온 산림을 우리 모두가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또 후손에게도 온전하고 건강하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산불진압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지세(地勢)·급수·장비·인원동원 등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진화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초기진압에 실패한 산불은 대형화재로 번지기가 대다수이다.
산불은 사전 예방조치가 가 최우선이다. 등산객들이 입산할 때는 라이터 등 불씨가 될 것을 소지하지 않도록 철저한 계도와 단속을 해야 하며 산 주의에 소각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는 모두가 능동적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철저한 대비를 갖추는 안전의식이 확립될 때 만들어지고 보호될 수 있다. 우리의 선진의식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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