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흐르는 365일 시민들 모두가 즐겁다

    기획/시리즈 / 안정섭 / 2011-04-2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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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음악회ㆍ서울 문화의 밤등
    시간ㆍ공간ㆍ경제적 여건 제약이 없어
    '열린 예술극장' 50곳 내달부터 운영
    시민예술가도 직접 참여 공연 가능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등 실시해
    문화소외계층도 꼼꼼히 누리게해줘
    [시민일보] 서울시는 그동안 천원의 행복, 찾아가는 음악회, 서울 문화의 밤 등을 통해 시민들이 시간, 공간, 경제적 제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넓힌 데 이어, 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예술극장’을 통해 문화가 흐르는 서울을 이어간다.
    이는 경기 침체, 세수증가세 둔화와 문화예술분야 예산 삭감에 따른 서울시의 새로운 문화정책으로, 적은 예산이지만 재능 기부, 예술봉사단 도입을 통해 시민에게 더 큰 문화행복을 주며 예술인에게는 더 많은 활동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도심의 광장, 숲, 공원, 거리 등 50곳을 ‘열린 예술극장’으로 지정, 전문예술가의 공연은 물론 아마추어 문화예술 동아리, 실버예술단 등 시민예술가들의 재능 발표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생산하고 수요하는 문화자생적 공간으로 5월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9일(화) 밝혔다.
    여기에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공연을 하는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와 ‘문화나들이서비스’를 통해 문화소외 계층 없는 촘촘한 그물망 문화복지를 펼칠 계획이다.
    ▲서울광장 등 열린 예술극장으로 탈바꿈

    서울시는 우선 열린 예술극장을 공간규모, 참여가능 인원, 활용가능 시간 등을 고려해 핵심공간, 거점공간,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구분했으며, 공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 정례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핵심공간은 2000명 이상이 참여 가능한 서울의 문화명소로 서울광장, 보라매공원, 북서울 꿈의 숲, 능동어린이대공원, 가든파이브광장 등 5곳을 지정했다.
    이곳에선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등 전문예술단체들이 음악, 연극, 무용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주말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실시해, 5곳에서 올 한 해 약 100회 이상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점공간은 70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자치구 문화허브공간으로, 종로구 남인사 마당,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강동구 천호공원 등 10곳을 지정, 구립 예술단,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밴드, 마임 등 퍼포먼스와 전통공연, 퓨전공연 등 주말에 격주로 총 100회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2014년까지 각 자치구별로 1곳 이상 운영될 수 있도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공간은 소규모의 동네공원, 산책로, 등산로 등 생활권내에서 문화공연과 더불어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지정했다. 신촌역 앞 광장, 동대문 풍물시장 광장, 홍제천 수변무대, 도봉산 생태하천 등 상반기 20곳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35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생활밀착형공간은 아마추어 문화예술 동아리, 실버예술단 등 시민예술가들의 재능 발표의 공간으로 예술적 재능과 끼를 가진 시민이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다. 시민들이 공연하는 자연스러운 무대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특별한 기회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찾아가는 문화배달’, ‘문화나들이’로 문화소외계층 껴안아

    서울시는 경제적·시간적ㆍ이동의 어려움 등으로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와 ‘문화나들이서비스’를 실시해 소외계층의 문화적인 갈증을 대폭 해소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는 기존 대규모 복지관 중심으로 진행되던 문화배달서비스를 소규모시설까지 확대한 것.
    먼저 지역사회복지관이나 30인 이상 공연공간이 확보된 시설은 신청을 받아 직접 방문해 공연을 진행, 약 160개 시설에 분기별 1회 이상 공연을 실시해 총 640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30인 미만의 소규모 시설이나 공연공간이 없는 시설은 지역별 5~6곳 복지시설을 그룹화해 자치구 문화예술회관 등에 초청, 약 160개 시설에 분기별 1회 이상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았던 것을 개선해 올해부터는 온라인 신청제와 함께 자치구와 협력해 대상시설을 직접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병행한다.
    새롭게 추가된 ‘문화나들이서비스’는 30인 이하 소규모 복지시설에서 초청공연 및 미술관ㆍ박물관 전시 관람 등을 할 때 시민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문화나들이 자원봉사단’이 동행해 문화친구 역할을 해 준다.
    ▲예술가 재능 펼칠 기회, 시민에겐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

    서울시는 ‘열린예술극장’과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를 통해 예술가에게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시민에게는 무료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과 예술가 모두가 행복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 해 11월 서울지역 문화예술단체 3000개와 대학 문화예술동아리 60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단체의 78%가 무료 또는 실비 수준에서 예술봉사활동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자신이 가진 예술적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를 실천할 ‘문화예술 나눔봉사단’을 5월 초까지 공개모집, 22일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열린 예술극장 활동과 복지시설 문화예술 공연을 실시하는 재능나눔 봉사단은 전문예술가와 대학 문화예술동아리, 직장인 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예술가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또한 문화혜택이 어려운 복지시설의 문화체험을 돕고 문화나들이를 동행할 자원봉사단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서울시 문화예술홈페이지 e-문화복덕방(http://culture.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예술 나눔봉사단은 공연실비 등 소액의 활동지원금과 교통비 차원의 실비만 제공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예술 재능 나눔을 펼칠 수 있는 ‘열린 예술극장’이 프로보노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 (재)서울문화재단에 ‘문화예술나눔센터’를 설치해 예술단체, 아마추어예술가를 대상으로 나눔봉사단을 모집 중에 있으며, 열린공간별 프로그램 기획, 열린 공간과 활동자원 매칭, 복지시설과 활동자원 매칭 등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예술봉사제도를 기반으로 한 ‘문화나눔 행복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예술가를 육성하고 문화소외시민의 문화격차 해소와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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