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ㆍ판소리… 문화의 메카서 예술과 만나다

    기획/시리즈 / 최민경 / 2011-04-2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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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문화재단
    아름다운 콘서트, 내달 4일 신촌블루스 등 출연 '세대간의 벽' 뛰어넘고 하나되는 감동 선사
    공감共感, 최고의 판소리ㆍ사물놀이의 조화 내달 7일 마포아트센터서 신명나게 '얼쑤'
    세빌리아의 이발사, 2년간 공들여 만든 재치넘치는 세태풍자 오페라 내달 27일 구민에 다가가
    [시민일보]모든 지자체들이 문화복지라는 타이틀 아래 산하에 예술센터 혹은 문화재단 등의 기관을 운영하게 되면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 둘 수 있게 됐다.
    (재)마포문화재단도 마포구청의 출연기관으로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의 성격을 가진 독립 법인으로, 현재 마포구 대흥동에 공연장, 전시관, 아카데미, 체육시설 등을 갖춘 '마포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마포문화재단은 2011년 직제개편과 함께 기존의 센터운영 중심의 사업방향에서 마포구의 다양한 문화자원들을 활용하고 연대해 활성화시키기 위한 문화사업들을 개발, 지역과 함께 호흡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포문화재단의 기획공연은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공연을 중심으로 하며, 마포 지역예술단체들과의 공동기획을 통한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마포만의 전문공연 레퍼토리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가정의 달인 5월 마포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공연을 소개해본다.

    ▲추억이 살아나는 세대공감 감성 콘서트 ‘아름다운 콘서트’
    추억이 살아나는 세대공감 '아름다운 콘서트‘가 5월4일 저녁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90년대 이후 트렌드와 대형기획사에 의해 좌지우지돼 온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마포구 홍대 인디 문화를 적극 지원하는 (재)마포문화재단과 뮤지션들의 권익보호와 교류에 힘쓰고 있는 (사)싱어송라이터협회가 힘을 모았다.
    콘서트에서는 과거 청년 문화의 중심지였던 신촌에서 탄생한 대한민국 록의 거장 '신촌블루스'와 현재 라이브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의 인디밴드의 대표주자 '크라잉넛'의 화끈하고 열정적인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순간을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권진원과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추가열의 진솔한 감동이 있는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한국 록의 전설이자 초대 인디밴드라 할 수 있는 '신촌 블루스'와 홍대 인디씬의 상징인 '크라잉넛'이 함께 들려줄 '골목길'은 세대와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콘서트'는 세대를 뛰어넘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음악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무대이자, 젊은이들의 문화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던 중, 장년층과 신세대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진정 '아름다운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숙선&김덕수 ‘공감’
    40년 지기로 명장고였던 명창과 목이 좋은 장구재비의 만남이 이뤄내는 그 특별한 무대가 5월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다시 한 번 ‘공감(共感)’이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두 명인인 판소리 안숙선과 사물놀이 김덕수가 함께하는 공연 ‘공감’은 1956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첫 만남 이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로 그 간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해 온 서로의 음악세계에 대해 말 그대로 공감을 이루는 무대다.
    안숙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5살 때 남사당 예인이었던 아버지 김문학의 손에 이끌려 예술 인생을 시작한 김덕수는 사물놀이의 창시자이다.
    특히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된 공연 '공감'은 소리와 사물의 공감이며, 이 시대 최고의 명창과 세계적인 타악 연주자의 '공감'인 동시에 세대의 벽을 허물고 음악이란 보편적 언어로 소통하는 전 연령대의 관객과 공감이다.
    마포나루로 상징되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인 마포는 모든 예술의 장르가 만나는 홍대앞과 같은 공간을 탄생시킨 곳으로, 위대한 두 명인의 공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가 아닐 수 없다.
    어버이날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도전정신을 잃지 않은 국악계 두 거장이 전통과 새로움을 접목시켜 젊은이들과의 소통까지도 이뤄내는 기분 좋은 우리의 소리, 신명 나는 한 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문신을 달래는 '문굿'로 공연을 시작해 연기자와 관중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을 피우는 판놀음 '수궁가'와 '농부가'를 들려준다.
    세계 각지를 누비며 우리 가락을 전파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우리 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 작업을 통해 국악의 발전에 힘써온 두 명인의 이번 합동 무대는 우리 음악사에 기록될만한 접하기 힘든 명(名)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쾌한 세태풍자 오페라의 원조, ‘세빌리아의 이발사’
    제1회 한국오페라대상 연출상, 제2회 한국오페라대상 대상을 연속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오페라단으로 거듭난 서울오페라앙상블과 서울 서부지역의 최고의 문화공간인 마포아트센터가 2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뉴프로덕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5월27~29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의 보마르셰의 풍자적인 3부작 희가극의 제 1부를 스테르비니가 이탈리아 대본으로 쓴 희극 오페라이며 음악의 경쾌하고 발랄함이 롯시니 특유의 성격이 잘 나타나 있는 걸작이다.
    이번 공연은 롯시니 오페라의 고유한 음악성을 극대화한 원격연주와 현세대의 성 모럴, 결혼관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새로운 해석의 연출이 풀어낸 세태풍자 오페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차세대 지휘자도 각광받고 있는 양진모와 예술의 전당 제작오페라 <마술피리>,<안드레아 셰니에>,<피델리오>를 비롯해 롯시니 오페라 <비단사다리> 등의 한국 초연 무대연출로 차세대 주자로 거듭난 연출가 최지형이 한국판 롯시니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원작의 의도를 살려 로지나 역의 배역을 종전 무대의 소프라노가 아닌 메조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체칠리아 바르톨리)가 맡는 원전공연의 세계적 추세 에 맞게 국립오페라단의 <살로메>,<보체크> 그리고 <체넨톨라>등에서 새로운 메조소프라노의 탄생을 알린 김선정을 비롯하여 영남권 오페라의 프리마돈나인 이윤경, 피가로 역에는 이태리 오페라극장 무대 주역으로 성장한 박정섭, 호남권 오페라의 희망인 테너 강동명, 국립오페단 <파우스트>,<살로메>, <룰루>등으로 성장을 거듭한 테너 전병호, 이태리 레온카발로국제콩쿨우승을 거머쥐고 귀국한 베이스 전준한 등 한국오페라의 차세대 주역인 펼치는 풍자와 재치 그리고 페이소스가 넘치는 부파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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