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기 538년 백제 성왕이 사비성(충남 부여) 중앙에 창건한 사찰 '정림사'를 1400여년만에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단법인 부여 '정림사 복원건립추진위원회(이사장 유병돈 충남도의원·이하 추진위)'는 백제 중흥의 원대한 꿈이 담긴 정신문화의 요람 정림사를 복원하기 위해 정파와 종교를 초월해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6일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롯데리조트 사비홀에서 80여명의 발기인과 20여명의 고문과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갖고 정림사 복원을 위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추진위는 정림사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려 1400여년 전 백제문화를 재창조하고 부여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게 된다.
또한 왕도인 부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정림사를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선양해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다.
유병돈 이사장은 "정림사는 백제 성황이 사비천도 후 첫 건립한 사찰로 일본 오사카에 있는 사천왕사의 건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백제의 후예로 정림사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후예로서 당연한 일이고 이를 통해 백제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정림사 터에는 국보 9호인 5층 석탑이 남아 있다.
부여=이범 기자lb@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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