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관람객 26만명··· 경제효과 840억

    기획/시리즈 / 안정섭 / 2011-05-1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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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 폐막
    21개국 194개 업체 참여··· 수출계약 985만달러 '역대 최대실적'
    [시민일보] 지난 4월29일부터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동서양 꽃들의 매혹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역대 최고의 실적으로 15일 화려하게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전시회의 틀에서 벗어나 고양 화훼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고양시민들이 만들어 낸 최고의 꽃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관람객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양꽃전시회가 고양시 발전과 고양시 명성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한 질의에 높다(매우 높다, 높다)고 한 응답자의 수가 전체의 73.8%를 차지했으며, 꽃과 문화 예술의 도시 고양시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의에 전체 응답자의 79.4%가 '매우 좋다' 또는 '좋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올해 고양꽃전시회의 개최성과를 짚어본다.
    ◆ 해외 우수업체 참여··· 선진 화훼기법 선봬
    개막 첫 날에는 화훼 관계자 1만3000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해 5개국 16개 업체와 441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행사기간 내내 일본, 체코, 러시아 등의 바이어를 초청해 무역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985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대만, 에티오피아, 러시아와는 화훼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화훼 수출 판로 개척의 초석을 다졌다.
    네덜란드, 미국, 일본, 대만, 케냐,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해외 20개 국가에서 53개 업체와 국내 141개 업체가 참가해 각국의 화훼와 선진 조경기법을 선보였다.
    ◆ 500종 5000만 송이··· 매혹적 꽃의 향연
    동서양의 꽃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연출 기법을 선보인 실내외 25개의 테마별 정원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 꽃 게이트를 시작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인상 깊은 정원으로 뽑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6만본의 튤립, 백합 등이 가득한 '꽃의 매혹적인 미소정원', 꽃의 여신 플로라를 토피어리로 형상화한 '섹시정원' 등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야외 정원을 선보였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7m의 대형 조형물을 화려한 동서양 난으로 장식한 '환희의 화려한 비상', 5만마리가 넘는 비단벌레로 장식한 첨성대와 2만마리의 나비로 전시된 자연탐구정원, 우주 석곡을 선보인 꽃의 꿈 정원 등은 특히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100여점 이상의 진귀한 분재를 선보인 '분재의 미학', 유포르비아ㆍ코찰ㆍ용혈수 등의 대품 선인장이 대거 출품된 '가시의 향기',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태고의 자연'과 꽃 조형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16개의 모자이크 컬쳐 작품도 수준 높은 전시를 보여줬다.
    ◆ 관광객 110만명 방문··· 598억 소비
    이처럼 품격 있는 전시연출과 참가업체들의 우수한 디스플레이로 황사, 폭우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내 ? 외에서 유료 26만여명의 관람객들이 꽃전시회장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이는 역대 꽃전시회 최대 관람객 수이다.
    행사기간 내내 공연 무대에서는 지난 3월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지역문화공연단체 40여개 팀이 밸리 댄스, 국악공연, 클래식공연, 합창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100회 가까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꽃박람회 마스코트 ‘코코’와 사진찍기, 플라워 매직쇼는 어린이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한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히 조성한 '드림하이 특별관'의 인기도 많았다. 드라마의 두 주인공 김수현씨와 배수지씨가 꽃전시회의 홍보대사를 맡으며 개막식에 참석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으며, '기린예고 교복입고 사진찍기'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화훼 체험장에서는 토피어리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 꽃바구니 만들기, 나만의 화분 만들기, 도자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특히 가족 관람객들의 참여가 높았다.
    고양문화재단과 연계해 진행한 '꽃누리ㆍ문화누리'는 역동적인 레포츠 퍼포먼스, 신나는 비보이 공연ㆍ스트릿 댄스, 마임 등으로 호수공원, 문화공원, 웨스턴돔을 문화의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더불어 생활 예술품 시장 2011 고양아트마켓, 화정 로데오 거리, 드림하이 세트장, 곳곳의 문화유적지 등 고양시를 찾은 관람객은 110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시를 방문한 관광객들로 인한 생산유발액도 화훼수출 197억원, 화훼판매 16억원, 관광객 소비액 598억원, 투자액 29억원등 840억원에 육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뿐만 아니라 꽃전시회장 내의 50여개의 화훼 판매장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문화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덕양구청 앞 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판매한 매출액도 10억원에 달해 고양시 화훼 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번 꽃전시회는 15억 원을 투자하여 수출증대,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성과를 올렸으며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고 1억원 가까이 흑자를 이루어 일거십득의 성과를 기록했다.
    ◆ 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전시회
    또한 이번 꽃전시회는 효율적인 행사장 운영과 친절한 서비스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자원봉사자, 해병전우회, 다문화가정, 경찰ㆍ소방ㆍ의료지원팀 등이 관람객을 위해 봉사에 힘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올해는 행사장 운영 전체를 80여명의 고양시민이 직접 참여해 행사의 최일선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종합안내소, 휠체어ㆍ유모차 대여소, 수유실 등 관람객 편의 시설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코레일ㆍ서울메트로ㆍ서울도시철도공사와의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통해 지하철 ? 버스의 이용률을 높였다.
    또한 자가용 이용객을 위해 마련한 임시주차장에서부터 행사장까지의 셔틀버스 전용차로 운행은 행사장 접근의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 세계적 화훼 전문 박람회로 발전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최성 고양시장)은 폐회사에서 "성공적인 꽃전시회를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한 이봉운 대표이사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 및 봉사자, 특히 교통 혼잡 등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참고 격려해 주신 고양시민께 감사드린다. 내년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통해 세계 화훼인들의 이목이 고양에 집중되도록 해외 정부기관 및 해외 우수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국내 경쟁력 있는 신상품 발굴, 해외 우수 바이어 유치 등 철저한 준비로 고양시를 세계적인 화훼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무대에서 열린 이날 폐막식에는 꽃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된 각종 콘테스트 및 꽃꽂이 경진대회, 꽃그림 그리기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어린이 치어리더 응원단 ‘레인보우’와 ‘라지밴드’의 신나는 공연으로 관람객들과 함께 하며, 17일간의 향기 가득한 일정을 끝마쳤다.
    고양=이종덕 기자 jdl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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