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민들에 사랑ㆍ행복ㆍ나눔 바이러스 퍼져

    기획/시리즈 / 진용준 / 2011-05-24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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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주도 복지 탈피 새 패러다임… 학교ㆍ기업 등 민간단체 참여
    홀몸노인에 내달엔 점심식사 주고, 오는 7월 집 고쳐주기로
    지역병원과 손잡아 주민 건강관리는 물론 질병관리도 착착
    [시민일보] 관주도의 복지에서 탈피해 동대문구가 대학교, 의료기관, 기업인, 복지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민간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결성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는 동대문구의 복지 향상 노력들에 대해 알아봤다.

    관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탄생

    지난 2009년 12월18일 경희대학교내 중앙도서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ㆍ학ㆍ관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회기동에서 시작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ㆍ관협약 체결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지금 동대문구는 사랑 ㆍ 행복 ㆍ 나눔 바이러스에 전염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회기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경희대와 함께 민ㆍ학ㆍ관 협력 나눔-업 프로젝트를 수립한 후 2009년 11월에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후 학교 교실 ‘꿈꾸는 학교’ 강좌를 개설했다.

    ‘꿈꾸는 학교’는 지역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2009년 1기 맴버 18명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4기로 진행돼 총 124명이 참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23일에는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이용 합의 체결식을 갖고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도서 대출 및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과 대학간 지식 정보 등 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휘경2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유자원과 지난 3월21일 지역 주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추진하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에는 유자원 소속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가 분기별로 경로당을 방문해 혈압, 혈당 체크 등 건강검진과 노래교실, 발마시지 서비스, 웃음치료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유자원 한영자 원장은 지난 3월 업무협약 자리에서 “행복한 백일홍처럼 행복을 꽃피우는 유자원, 나아가 휘경2동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 노인복지를 위해 기관의 인적 ㆍ 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휘경2동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서울삼육병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인공관절 무료 시술과 일반 주민들에게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프로그램 무료 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지역공동체 복지패러다임의 진화

    동대문구의 지역공동체 복지패러다임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용신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역주민과 기업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4월7일 (주)홈플러스동대문점과 민ㆍ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로 기업체의 사회공헌 기여와 나눔 문화 확산과 우리 주변의 어려운 계층의 실질적 복지혜택 도모는 물론, 기업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주)홈플러스동대문점에서는 지난 17일에 희망과 사랑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첫 번째 나눔 행사로 저소득층 자녀 34명을 문화센터로 초청, 케이크 만들기와 건강검진, 식사제공 등 어린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00만원 상당의 학용품도 전달했다.

    이날 첫 행사를 시작으로 6월에는 희망도시락 나누기(독거노인 점심식사), 7월에는 희망하우스(홀몸어르신 주거환경개선 봉사)사업 등 월별로 다양한 테마를 정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성훈 홈플러스동대문지점장은 "주민센터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으로 직원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의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주민과 친밀감을 높여 기부의 참된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9일 용신동주민센터는 (주)대상과 지역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협약을 맺었다.

    (주)대상에서는 직원봉사단 65명이 참여해 주민센터 및 자치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내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인적 ㆍ 물적 자원의 지속적인 후원과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해 깔끔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과 주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추진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저소득층 자녀 및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해 집수리 방문봉사를 실시한다.

    이어 한달 2회 용신동 취약 지역 청소 활동을 실시하며 지역내 경로잔치 행사시 물적·인적 자원 지원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 제기동에서는 주민건강증진을 위해 지역내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새로운 지역공동체 복지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열린 협약시에서 용신동 윤대영 동장은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민·관이 함께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 하여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제기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18일 척추ㆍ디스크ㆍ관절 전문 병원 ‘연세바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민의 건강관리와 질병관리 및 보건관리에 관한 의료요양기관 지정계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주민에 대한 건강 상담 및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일반 주민들에게도 진료비를 감면해 주는 등 여러 가지 편의가 제공된다.

    구관계자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랑 나눔 문화 운동은 동대문구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어 국민 모두가 행복 나눔 바이러스에 감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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