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가 이 은행 대주주 박형선(59)씨가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로비 대상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8·구속기소)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8년 하반기 서광주세무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해 벌인 세무조사가 끝난 뒤 박씨가 '경비(經費)가 들었다'고 해 1억5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구속된 박씨는 2001∼2005년 경기 시흥시 납골당사업에 1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배임), 2005년 무렵 SPC를 세워 추진한 대전 관저4지구 개발사업에 여비서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9억여원을 받은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억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은 전 위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등이 퇴출을 막기 위해 권력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로비에도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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