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으뜸 '워킹맘 행복도시' 새 모델 제시

    기획/시리즈 / 안은영 / 2011-05-3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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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동 주민센터ㆍ경로당 유휴공간 활용 구립어린이집 16곳 확충 추진
    아파트내 민간시설 10곳 구립 전환등 정원 700명 늘려
    2014년 52곳 운영 '서울 최다'… 대기인원 25% 해소

    [시민일보] 최근 학부모들이 민간보다 규모가 크고, 보육환경이 우수한 구립어린이집을 선호함에 따라 아동 1인당 적게는 3곳, 많게는 10곳의 구립어린이집에 중복등록을 해놓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송파구만 해도 구립어린이집 입소대기인원이 2만7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립어린이집 확충이 저출산 극복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주민센터ㆍ경로당 등 유휴공간 활용 및 공동주택내 민간어린이집 구립 전환 등 2014년까지 총 16개, 정원규모 700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구립어린이집 확충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구립어린이집 입소대기 중복등록에 따른 1/10 수준의 실수요자를 감안하면 이는 적어도 1/4 정도의 입소대기 해소가 기대되는 수치다.

    이는 또한 현재 강남구 37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송파구 구립어린이집 숫자가 52개로 늘어나 서울시 최다 수준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최근 구가 발표한 유휴공간 활용 및 공동주택내 민간어린이집 구립전환 등 ‘송파구립어린이집 확충계획’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실수요 대기인원 1/4 해소방안

    이번 송파구의 구립어린이집 확충계획은 솔바람(풍납2동), 가락2동어린이집, 방이2동어린이집 등 당초 신축계획을 비롯 동 주민센터 및 경로당 유휴공간 활용, 공동주택 내 민간어린이집 구립전환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곧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잠실3동 주민센터어린이집을 비롯해 삼전동 주민센터어린이집, 훼미리경로당어린이집 등은 새로운 구립어린이집 확충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 통합 또는 동 주민센터 신축이나 리모델링시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서울시 뿐 아니라 전국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09년 송파구가 첫 시도한 아파트단지 관리동 어린이집 구립화 역시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택(아파트)은 일정 면적을 어린이집으로 무상 임대하는 한편 구청은 시설장, 취사부, 보육교사 등에 대한 인건비 및 운영비 등 연간 1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는 2007년 3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 제57조 제1항 20호 ‘공동주택의 보육시설 임대계약(지방자치단체에 무상임대하는 것을 포함한다)…’와 자치단체가 정하는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에 이를 명시하도록 규정한 공동주택관리규약 제39조 2항 「보육시설임대 동의비율」에 ‘보육시설 임대는 입주자등의 생활복리를 위한 것이므로 적정하게 이뤄져야 되며, 임대계약(기간, 금액포함)에 관해 주택법시행령 제57조 제1항 제20호에서 정하는 동의비율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입주자 중 과반수로 한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잠실앨스(구 1단지), 가락삼성래미안(구 가락한라), 장지파인타운 2, 5, 6, 7, 8, 10단지 6개동 등 정원 50명 미만의 총 8개 신규 아파트 단지 관리동에 대한 구립어린이집 전환을 우선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동주택내 민간어린이집 구립전환은 ▲가락시영, 잠실우성 1ㆍ2ㆍ3차, 잠실우성4차 등 공동주택내 재건축사업 3곳 ▲잠실동 210번지, 송파동 100번지 등 단독주택지 재건축사업 2곳 ▲잠실5단지, 미성, 진주, 풍납우성, 한양2차 등 고밀도 아파트 5곳 등 총 10곳이다.

    이밖에도 구는 민간어린이집을 구립 수준의 지원이 되는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전환해 보육환경 및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현 156곳에 달하는 서울형어린이집 공인을 2014년까지 174곳으로 전체 54%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보육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어린이집의 신규인가 유도로 보육수요를 해소하고자 우수 민간어린이집 유치 등을 통해 현재 300개 정도의 민간어린이집을 350곳으로 늘이고, 정원도 7706명에서 8506명으로 800명 확충한다.

    국내 최초 아토피ㆍ숲어린이집 등 맞춤형 보육환경도 으뜸

    뿐만 아니라 워킹맘들을 위해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을 비롯 임의사업장에 대한 직장어린이집 설치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장어린이집 종사자에 대한 복리후생비(1인당 월 4~7만원) 및 처우개선비(1인당 월 14만5000원) 등 기존 지원은 물론 영아간식비(1인당 월 2만원) 및 취사부 인건비(1인당 월 7만원) 등 신규지원도 대폭 강화된 상태.

    덕분에 지난해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직장어린이집을 신규 조성한 데 이어 한미약품 및 송파경찰서도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워킹맘·맞벌이 부부를 위한 맞춤형 보육시설도 132곳에서 2014년까지 200곳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시간연장보육시설이 102곳에서 150곳으로 늘어나는 등 24시간 운영시설, 영아전담, 시간제보육, 휴일보육, 장애아통합, 아토피시설, 숲어린이집 등 다양한 보육수요 충족을 위한 시설도 골고루 확대 추진된다.

    아토피시설, 숲어린이집 등 전국 최초의 모델을 만들어낸 맞춤형 시설 뿐 아니라 지난해 모든 구립어린이집을 시간연장보육시설로 개방하는 등 송파구의 보육환경 업그레이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해 전국자치단체 최초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관 선정, 서울시 보육사업평가 최우수구 수상 등 국가가 인정하는 보육환경 최우수구로 자리 잡았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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