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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24.5% 생산
年 에너지 55Toeㆍ탄소 128t 절감
세계 최대 수직정원 공기정화 역할
내년 5월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민간, 공공 건축물을 아울러 국내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시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7만1811㎡,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해 현재 공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0년 11월 행안부의 공공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개선 권고에 따라 신청사의 공사 설계를 일부 보완, 전국 지자체 청사 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1등급(274kmh/㎡)을 받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청사로 건립하고 있다.
특히 시가 에너지 절약형 청사로 거듭나기 위해 주목한 공간은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인데, 이곳은 에코플라자로 조성돼 자연 냉ㆍ난방 효과의 극대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가 조성돼 공기정화 등 쾌적성까지 확보됐다.
에코플라자가 차지하는 면적은 1165㎡로 시민 민원공간인 다산플라자와 만남의 홀, 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신청사의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는 또 하나의 벽이 설치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이 도입됐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둠으로써 여름철에 발생한 더운 공기가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하부 유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배출하는 자연의 대류현상을 이용해 냉방에너지가 절약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겨울철에는 하부의 유입구 및 상부의 배출구가 닫혀 자연적으로 발생된 따뜻한 공기가 난방으로 사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절약방법이 제시됐다.
또한 유리벽 위 지붕 끝부분은 전통한옥 처마 형상 디자인이 적용돼 계절별 태양고도를 이용한 선조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했다.
여름철 태양고도가 높을 경우 한옥 처마가 태양열을 차단해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겨울철에는 낮은 태양고도를 통한 충분한 일사량을 받을 수 있어 내부공기를 따뜻하게 해 냉ㆍ난방효과를 얻는 등 태양의 고도가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기에 지붕에는 태양열집열판이 설치돼 태양열로 에코플라자 1층 바닥 냉ㆍ난방이 가능해진다.
태양열집열판을 통해 모인 태양열은 태양열 축열조를 통과, 여름엔 흡수식냉동기를 통해 냉방으로, 겨울엔 열교환기로 난방을 제공하도록 해 에코플라자 1층 바닥에 냉ㆍ난방을 제공하는 원리다.
에코플라자 내부 유리벽 맞은편에 있는 1~7층 높이의 수직벽엔 약 2000㎡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Green Wall)가 조성돼 여름철 실내온도 저감과 산소 및 음이온 등의 발생을 통한 공기정화 등 쾌적한 실내환경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직정원에는 방향식물인 쟈스민, 라벤다, 야래향 등 각종 허브와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식충식물, 아이비, 팔손이, 산호수 등 약 10만본의 식물이 식재된다.
식물에게 공급되는 물과 영양분은 자동공급시설로 공급되며, 받아 놓은 빗물이 재활용 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실내 대형 벽면녹화는 친환경 건축물로서의 서울시 신청사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대형 에코플라자를 조성함으로써 연간 55Toe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플라자의 실내 1층 공간은 태양열을 이용한 냉ㆍ난방 가동으로 연견 약 50Toe/년의 석유가 절약되고, 이중외피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내부공기 이용으로 약 5Toe/년의 에너지가 절약돼 총 55Toe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저감량 128TCO2 정도에 해당되며, 냉ㆍ난방 에너지 약 10.5%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4.5%를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게 돼 국내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신청사는 태양광발전을 활용, 최대 37Toe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열ㆍ중수열ㆍ열병합발전 폐열을 이용해 124Toe를 생산, 지열을 이용해 약 396Toe의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한편 신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시청 본관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인데, 1만8977㎡, 지하 4층~지상 4층의 규모에 가족 도서관, 북카페, 개방형 주제자료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는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 에너지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를 조성함으로써 1석3조의 시너지효과에 의한 친환경건축물로 건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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