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듬어 '해피' 바이러스 전파

    호남권 / 박규태 / 2011-06-02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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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군 미력면사무소 직원들 '郡 마스코트'로 사랑듬뿍
    [시민일보] 날로 각박해져 가는 요즘 사회에 전남 보성군 미력면사무소(면장 문의식) 직원들의 4마리 유기견 가족에 대한 훈훈한 사랑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력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늦은 저녁 미력면사무소에 굶주리고 지친 유기견 한 마리가 들어왔다.

    주인의 따뜻한 관심을 한순간 잃어버리고 버려진 유기견은 미력면사무소에 터를 잡았으나, 처음에는 면 직원들의 주위만 맴돌며 낯을 가리고 음식도 사람이 없을 때만 몰래 먹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병들어 있었다.

    직원들은 앞으로는 항상 행복하라고 이름도 “해피”로 지어주며, 날마다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안쓰러운 "해피"를 위해 음식을 챙기고, 각별하게 보살핀 직원들의 정성이 통했는지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 듯 이름을 부르면 쳐다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게 되었다.

    직원들은 출근 후 하루라도 “해피”가 보이지 않으면 찾게 되었고, 면사무소를 찾은 주민들과 민원인들도 사연을 알고 따뜻한 관심을 쏟았으며, 미력면민과 직원들의 사랑을 가득 받으며 “해피”는 미력면사무소의 마스코트가 되어갔다.

    유난히 춥던 지난해 겨울 남자친구(?) “진돌이”를 만난 “해피”는 면사무소 마당에서 직원들의 퇴근 후 날마다 진돌이와 함께 면사무소를 지키고, 직원들의 출근을 기다리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 후 진돌이를 따라 미력면 덕림리(주민자치위원장 박형준)로 원정 출산을 떠난 “해피”가 지난 달 30일 다시 엄마의 이름으로 새끼 강아지 3마리와 함께 면사무소로 돌아왔다.

    면 관계자는 “한 순간에 오갈 때 없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해피가 미력면의 마스코트로 다시 태어나 건강하게 새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것을 보니 기쁘다.”면서 “앞으로 미력면사무소를 지키는 예쁜 수호천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성=안종식 기자 a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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