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공사장에 버려진 물탱크를 활용해 좁은 골목길, 학교운동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청소 겸용 소형 살수차’ 제작·운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그동안 주요 간선도로는 대형 물청소차량이 주기적으로 운행하며 물청소를 해왔지만, 소폭의 이면도로나 나대지, 좁은 골목길은 대형 물청소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미세먼지의 취약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학교운동장의 경우에도 대형 물청소차량으로 물을 뿌릴 경우 센 수압으로 인해 땅이 패거나 물이 고여 운동장을 사용하는데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 환경과 대기관리팀 직원들은 좁은 길이나 운동장의 먼지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재개발공사현장에서 사용 중이던 물청소차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골목길, 학교운동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물청소 겸용 소형 살수차’를 개발하게 된 것.
재료는 공사장에 버려져 있는 물탱크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살수가 되도록 구멍을 뚫은 파이프를 연결하여 장치를 완성했다.
특히 ‘물청소 겸용 소형 살수차’는 사용이 간편해 평소에는 행정차량으로 운행하다 필요시 살수장치가 달린 물탱크를 행정차량에 탑재하면 물청소 차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지역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당 1대의 ‘물청소 겸용 소형 살수차’를 배치, 대형 물청소 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물청소와 학교운동장 물뿌리기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이었던 골목길, 학교운동장 등의 먼지날림 현상을 상당 수준 줄이고, 아울러 고가의 청소차 구매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구는 전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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